국립종자원 정선센터 영암 유치 확정

군, 벼농가 소득향상 및 고용창출 큰 기여 기대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5년 06월 19일(금) 10:56
국립종자원의 벼 보급종 정선시설 입지가 영암군으로 최종 확정됐다.
국립종자원은 전남 제2 정선센터를 영암군 군서면에 짓기로 했다고 지난 6월16일 밝혔다. 정선(精選)은 종자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말한다.
오는 2017년 완공 예정인 정선센터는 3만3천㎡ 부지에 2천t 규모의 정선 시설을 갖추게 된다.
국립종자원은 이 센터를 통해 고품질 벼 보급종 공급률을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현재 쌀 주산지인 전남지역은 고품질 종자 수요에 비해 정선시설이 부족해 종자 공급률이 47%로 전국 평균(58%)을 밑돌고 있다.
국립종자원은 이달 중 영암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안에 부지매입과 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정선센터 신축으로 벼 보급종 공급률을 높여 쌀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품질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 정선센터 유치효과
국비 250억 투입 연 5천여명 고용효과
국립종자원 벼 보급종 정선시설에는 총사업비 250억원이 투입된다. 전액 국비다. 군은 민선자치 이후 최대의 투자유치성과라고 밝혔다. 또 정선센터가 매년 처리하는 벼는 2천여톤에 달하고, 고용인원도 연간 5천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립종자원은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의 '종자산업육성5개년계획(2013년10월)'에 따라 안정적인 벼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주산지인 전남지역을 대상으로 정선센터 후보지를 물색해 왔다.
정선센터는 청사 890㎡, 공장 5천780㎡, 관리사 130㎡ 등을 갖추게 된다. 벼 종자를 매입, 소독과 정선을 거쳐 전남도내 뿐만 아니라 광주와 경남 일부지역까지 보급하게 된다.
이에 필요한 보급종 계약재배면적은 1천여ha로, 채종포 농가는 추곡 특등가격의 20%를 더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벼 농가 소득향상은 물론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유치했나?
전 군수 유리한 입지여건 직접홍보 주효
영암군은 벼 재배면적이 1만6천ha로 전국에서 6번째이자 전남에서 2번째로 넓고 비옥한 농지를 갖고 있다. 전국 12대 브랜드쌀에 6회 선정된 달마지쌀골드 생산지로, 재배기술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전남도가 설치한 쌀박물관과 쌀문화체험관도 영암에 있다.
정선센터가 들어설 군서면 서구림리 일대는 국립공원 월출산의 방풍효과로 서남권에서는 태풍피해가 가장 적은 곳으로 꼽힌다. 간척지여서 보급종 면적확보가 쉽고, 용수 확보가 용이하며, 도내 전 지역 뿐 아니라 광주와 경남까지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고 있다. 또 인근에 구림마을과 왕인박사유적지 등 문화시설이 많은 점 등도 정선센터 후보지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동평 군수의 유치노력도 돋보인다. 지난 3월 전남도 권유로 정선시설 유치를 민선 6기 최대 역점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기로 하고, 군서면 서구림리 일대 3만2천㎡부지를 후보지로 정해 소유자들로부터 매매동의서를 받은 후 곧바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남군을 비롯해 나주시, 장성군, 강진군 등 도내에서만 11개 시군이 신청하는 등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으나 지난 5월19일 김천의 국립종자원에서 실시한 6개 시군(영암, 해남, 강진, 장흥, 담양, 화순) 유치 보고회에 전 군수가 직접 나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 또 정선센터 후보지의 용수확보 등 최상의 입지여건과 벼 종자 채종면적 확보 용이성, 보급종 공급 및 수송요건 등을 직접 설명, 최종 후보지 선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후문이다.
전 군수는 "영암군의 농업발전과 대한민국의 쌀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번 성과를 계기로 영암군을 쌀산업의 메카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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