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위주 인사로 일하는 조직 만들어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5년 06월 19일(금) 13:37 |
기획감사실장 임명은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민선6기 출범 이후 조직개편에 따라 기획감사실이 군 핵심부서로 부활했지만 4급 승진 임용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민선6기 영암군정은 군정조정기능의 상실이 늘 아쉬움으로 지적되어 왔다. 야생생물보호구역 해제문제처럼 한 부서는 불필요한 일이라며 군수, 부군수에 보고하고, 다른 한 부서는 이를 바로 잡기위해 전전긍긍해야 하는, 도무지 조직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발생하는 것도 다름 아닌 군정 컨트롤 타워의 부재에 기인한다. 월출산 새 등산로 개설이 그야말로 탈출구가 보이지 않은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에 좋은 계기가 될 것임에도 군청 내 어느 부서도 관심을 갖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 것도 마찬가지 원인이었다.
군은 그동안 4급 기획감사실장을 근무서열만 중시해 임명해왔다. 그러다보니 정년이 6개월에서 1년밖에 남지 않은 이들이 임명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군정조정기능은 커녕 고참공직자의 정년대기소로 전락해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기획감사실장 인사는 그동안의 폐단을 결코 반복해서는 안 될뿐더러 무엇보다 회복이 절실한 군정조정기능을 감안해야 한다. 근무서열 등 형식적인 조건보다는 어느 누가 군정 조정기능을 충실히 해낼지 내지는 기획력, 대외관계 조정능력 등에 평가기준을 둬야 한다.
과장급 승진예정자나 주요보직 인선 역시 능력위주 적재적소 인사가 되어야 한다. 군 조직은 앞으로 1∼2년 뒤 많은 과장급 공직자들이 공로연수 등의 형태로 물러나는 대신, 젊은 공직자들로 급속한 물갈이가 예고되어 있다. 인사권자가 '과거' 또는 '감정'에 집착하면 자칫 장래 군 조직에 큰 누가 될 수 있다. 곁에서만 능력을 과시할 뿐 실제에서는 업무파악도 제대로 못한 이들을 '인재'로 잘못 보면 조직은 망하고, 그 피해는 군민들에게 미친다는 점을 거듭 상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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