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출범 1주년에 즈음하여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5년 07월 03일(금) 12:56 |
군정 시스템도 전환해 하드웨어 사업보다 군민을 위한 생활기반 사업, 또 작으면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위민행정을 역점 추진함으로써 군민들의 삶의 질이 좋아졌고, 군청 앞 집단 시위나 1인 시위도 사라졌다고 자부했다. 전 군수는 또 이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임기 동안 찾아가는 서비스 행정과 작은 소리도 크게 듣는 섬김 행정을 더욱 강화해 군민 대통합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이후 별다른 대과없이 군정을 이끌어 온 전 군수와 공직자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는 바이다.
우리는 민선6기 1주년의 성과물을 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다. 오히려 전 군수가 민선자치 최대의 성과로 꼽은 국립종자원 벼 정선시설 영암 유치 같은 뚜렷한 실적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작정이다. 그러나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높이 평가하고 치하해야할 실적보다도 아쉬움이 더 많은 것은 매우 유감이다. 실제로 전 군수는 1년 동안 각종 공모사업과 특별교부세 등 국·도비 516억여원을 확보해 재정난 해소에 기여했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같은 기간 이웃 완도군은 19개 공모사업으로만 1천56억원을 확보한 것에 비하면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더구나 516억여원 속에는 지난 6월15일 확정된 국립종자원 벼 정선시설 유치에 따른 국비 250억원이 들어있다. 정선시설을 유치하지 못했더라면 국·도비 확보 실적을 내놓기조차 부끄러웠을 뻔했다.
8대 분야에 모두 66건이라고 밝힌 공약사업도 마찬가지다. 평균이행률이 37%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받을 일이다. 하지만 공약사업을 하나하나 분석해보면 영암군의 미래를 위한 '큰 그림'은 찾을 수가 없고, 기존 시책의 확대시행만 눈에 띈다. 이래서는 민선6기는 목욕비와 택시비, 버스비 지급에만 신경 쓴 지방정부로 기록될지 모를 일이다. 남은 임기에는 전 군수의 표현대로 현장 중심의 섬김 행정에 매진하되 지역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완성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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