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 김철호 의원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5년 07월 17일(금) 09:43
무화과특구, F1경기장 활용극대화 전력 '일하는 의원' 되겠다
황주홍 국회의원 발의 '자동차 경주법' 제정 영암군 적극적 대비책 세워야
지난 1년은 군정에 대한 애정으로 관망한 시기 이젠 다각적 문제제기할 것
제7대 영암군의회(의장 이하남)가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의회는 특별한 기념식 없이 지난 7월10일 오전 군청 정자 주위에 기념식수와 의회동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1주년을 축하했다.
본보는 지난 1년 동안 영암군의회 의원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김철호 의원을 특별인터뷰 했다. 김 의원은 '현대·기아자동차 생산공장 유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했고, ‘5분 발언’ 등을 통해 군정현안에 대해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으로부터 지난 1년 동안 의정활동의 성과, 영암군정의 현안과제, 무화과산업특구 조성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편집자註>
- 지난 1년 동안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또 영암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전동평 군수가 이끈 민선6기 1년은 영암군의회 의원 대다수가 애정을 갖고 관망한 시기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의원들 모두가 전 군수가 계획한 모든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노력했고,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군수 역시 역대 다른 군수들과 달리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군정운영에 노력해왔음을 높이 평가한다. 반면에 산하 공직자들 가운데는 이를 미처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수용태세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개선되어 가리라고 본다.
지난 1년 동안의 영암군정을 돌이켜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군수를 보필하는 부군수와 기획감사실장의 역할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언론이 지적한 군정조정기능을 제대로 살려야 남은 3년 동안 군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고, 성공한 민선6기 영암군정이 가능할 것이다.
- ‘5분 발언’을 통해 “한없이 베푸는 복지만으로는 박수를 받을 수 없다”고 전 군수의 복지정책 위주의 군정을 비판한바 있다. 그렇다면 영암군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가장 중요한 농업부문은 그런대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산업부문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특히 산업부문은 영암군만의 힘으로는 어렵고, 경제적인 흐름이 변수라고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영암군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제는 관광분야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얼마 전 우리 지역 출신 황주홍 국회의원이 발의한 '자동차경주법' 제정 움직임과 관련해 누구보다도 영암군이 발 빠른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우선 그동안 누차 지적했듯이 월출산 주변 곳곳에 들어선 역사·문화·관광시설들을 체계적으로 활용해 관광객들이 보고 느끼고 쉬어가는 곳으로 만들 수 있는 관광산업대책을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
황 의원이 발의한 자동차경주법은 여야 의원 52명이 서명했다. 국비 1천1억원, 지방비 5천31억원 등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임에도 그동안 4번의 대회를 치르면서 누적적자가 1천902억원에 달해 있다. 더구나 2013년을 끝으로 대회를 열지도 못하고 있는 F1 경기장을 되살릴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다. F1 경기장에서 자동차 경주를 열어 방치된 시설을 활용하고, 그 수익금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경주법'이 발의된 만큼 이의 통과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대비책 마련은 서둘러야 한다. 특히 정부나 전남도가 해주기를 기다릴 일이 아니라 영암군이 앞장서서 미리미리 관광객 수용대책을 세워야 한다.
- 지난 1년 동안 '현대·기아자동차 생산공장 유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가장 바쁜 의정활동을 했다. 그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 현대·기아자동차 생산공장을 삼호읍에 유치하자고 부르짖기는 했지만 너무 막연했고, 걱정이 앞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특위 위원장을 맡아 현대자동차 사장을 만나고, 우리 고장 신북면 출신인 정찬용 광주자동차산업벨리추진위원장을 만나는 등 각계각층과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자랑인 F1경기장은 결국 자동차산업을 이끌어올 원동력이라고 확신했다. 실제로 그동안 만나본 거의 대부분의 인사들은 F1경기장이 자리한 영암 삼호야말로 자동차 생산공장이 들어설 최적지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것이 특위활동의 최대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암군의회는 특히 이런 성과를 토대로, ‘F1경기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는 요지의 활동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추경예산에 1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국제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현재 우리 지역대학인 세한대학교가 F1경기장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함께 참여해 국제심포지엄을 연다면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또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얻어진 성과물은 정책 자료집으로 만들어 정부 부처와 정계, 학계, 재계, 언론계 등 각계에 배부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F1경기장이 자리한 영암 삼호가 자동차산업의 최적지임을 널리 알리겠다.
앞서 언급한 ‘자동차경주법’이 통과될 경우 아무도 예상 못한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현대삼호중공업이나 대불산단 입지와는 또 다른 변화라고 보아야 한다. 또 변화에는 대비가 필요하다. F1경기장 인근에 튜닝산업 등을 유치했으나 민간투자자들이 관망하는 것은 영암군 차원의 대비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국제심포지엄은 자동차경주법 통과에 따른 변화에 대비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 민선6기 역점사업으로 무화과산업특구가 추진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무화과는 재론할 여지없이 영암군의 전국 브랜드 농산물이다. 영암군은 과일의 ‘황제’라고 할 수 있는 무화과의 원산지요 주산지다. 따라서 전 군수가 무화과산업특구조성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를 통해 무화과를 더욱 대중화하고 전국화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와 전남도가 무화과클러스터사업에 92억여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지원했지만 결국에는 특정단체의 재산으로 귀속되는 결과만 가져왔을 뿐이다. 무화과산업특구조성사업은 이를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현재 영암군이 추진하고 있는 무화과산업특구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방향을 제대로 잡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무화과의 생산, 가공, 판매를 총괄하는 ‘메인 컨트롤센터’부터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무화과연구소, 무화과역사관 및 체험장, 공판장, 생산자회의실 등이 한곳에 먼저 들어서야 한다. 이곳저곳 흩어져 있으면 안 된다.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피력할 생각이다.
- 올해 8월 무화과축제도 다시 열 계획인데?
▲무화과축제는 7차례 정도 개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동안 중단된 것은 무화과클러스터사업이 추진되면서 축제 대신 서울 등 대도시에서의 시식회 위주로 홍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화과축제를 개최함으로써 무화과의 원산지이자 주산지가 영암군임을 널리 알리는 일이 역시 중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축제를 다시 개최하게 된 배경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축제 때에는 kbs 전국노래자랑도 열린다. 영암 무화과를 전국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은?
▲앞서 지적했듯이 지난 1년은 영암군정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관망한 시기였다.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점은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겠다. 의회는 의회다워야 하고, 의원은 의원다워야 한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다. 특히 전 군수가 이끌고 있는 민선6기 영암군정이 성공하려면 ‘의회다운 의회’, ‘의원다운 의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 군수나 집행부 공직자들 역시 비판을 적극 수용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앞으로의 의정활동은 이미 말 한 대로 한편으로는 F1경기장을 중심으로 한 변화와 이를 수용하기 위한 대책마련, 다른 한편으로는 무화과산업특구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이라는 두 가지 핵심과제에 매진하겠다. 무엇보다 일하는 의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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