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교육공동체협의회출범에 즈음하여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5년 08월 13일(목) 13:22
지난 5월19일 오후6시 영암 궁전회관에서 영암에 거주하는 교육계 출신을 비롯하여 교육발전에 뜻있는 분들이 모였다. 농어촌 교육의 현실과 영암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변화에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영암군 교육공동체 협의회를 구성하고 정관을 제정하였다.
오늘날 농어촌 교육환경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측하였다. 경제발전과 도시화 현상으로 수도권 및 대도시 주변의 위성도시로 인구 이동이 증가하는 추세로, 농어촌은 인구가 줄어들고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보다 좋은 교육환경이 갖추어져 있는 지역으로 이동한다.
돌이켜보면 영암의 중등교육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기회가 여러 차례 주어졌으나 이를 수용할 역량과 여건이 미치지 못하였다. 이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6월22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학생수 60명이하인 소규모 학교 통폐합들을 주요 내용으로 한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교육부가 현실논리를 내세워 학교수 보다 학생수를 중심으로 재정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전남은 전년도에 비하면 450억원 정도가 정부로부터 지원이 줄어 든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별 교육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정책으로 추진한다면 전남의 경우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이며 영암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다.
전남의 초등학교가 243개로 가장 많고, 중학교 107개교, 고등학교가 6개교가 통폐합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영암의 경우 2015년 3월 기준, 영암중학교의 경우 1학년은 종전 3개 학급에서 2개 학급(61명)으로, 영암여자중학교 역시 1학년이 3개 학급 이었으나, 현재는 2개 학급(61명)으로 줄었다. 영암읍 외의 지역은 더욱 심각하다. 미암중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단 한명도 없다.
구림중학교는 5명, 서호중학교는 7명, 도포중학교는 9명, 금정중학교는 10명, 시종중학교는 13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다. 하지만 영암지역의 모든 학교들은 언제 미암중학교와 같은 처지가 될지 모를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니다. 이처럼 학생이 줄어들면 교원 감소로 이어진다. 당장 교과전담교사 대신 기간제교사가 배치된다. 수준별 수업이 불가능해져 학생들은 전문성이 떨어진 지식을 습득할 수밖에 없게 된다. 다른 지역 학생들에 비해 교육경쟁력이 크게 뒤처지게 되고, 결국 이는 교육으로 인해 떠나야 하는 현상, 즉 인구감소를 불 보듯 뻔한 일일 것이다.
영암지역의 경우 비록 그 시기를 상실하기는 했다. 그러나 군민들의 열망이 모아지면 지금이라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암의 미래인재 육성과 교육경쟁력 강화, 품격 높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지금이라도 우리 기성세대들이 짊어져야 할 의무이자 사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에 영암교육지원청 나대수 교육장은 영암의 미래 인재육성을 위해 학생중심의 학교문화를 조성하여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주고 기본이 바로 선 학생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2015∼2018 기(氣)찬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를 추진하고 지난 4월16일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의 ‘농어촌학교 교육력 제고’, 전동평 영암군수의 ‘교육에 투자하여 글로벌 인재육성’등에 발맞추어 영암교육지구 교육공동체 및 지역사회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약하고 선포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영암군 교육공동체 협의회가 출범하게 되었다. 또한 지난 7월29일 기찬빌리지에서 초중고 학부모로 구성된 50여명의 임원들이 영암교육지원청 사업인 氣(기)찬 영암무지개학교 교육지구 및 자유학기제, 그리고 내 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에 대한 프로그램을 연수하였다. 학교경쟁력 및 학력제고 등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나 벅찬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영암교육현실에 학부모님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모든 역량을 결집해 가고자 ‘영암군교육공동체 협의회’가 앞장서게 된 것이다. '교육으로 떠나는 영암에서, 교육으로 돌아오는 영암'을 만들기 위해 영암 교육공동체가 앞장서서 나간다면 학교에서 즐겁게 공부하고, 꿈과 끼를 거침없이 펼쳐 보일 수 있는 풍요롭고 행복한 영암을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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