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활성화 7대 과제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5년 08월 28일(금) 12:56
■ 바둑테마파크 대체계획 수립
하루빨리 '새 그림' 적극적 투자 세일즈 나서야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은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조성사업과 함께 영암읍 활력을 위한 핵심 사업이었다. 하지만 지금 공교롭게도 두 사업 모두 백지화된 상태다. 또 사업을 추진했던 전임자의 과오 등은 따질 만큼 충분히 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제는 지워진 ‘옛 그림’ 위에 하루빨리 ‘새 그림’을 그리는 일이 절실하다.
더구나 두 사업이 예정되었던 영암읍 개신리 일대는 일부 토지매입이 상당히 진행되었고, 각종 인허가절차가 대부분 완료된 지역이어서 투자유치가 매우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반면에 대체 계획 수립이 계속 지연되면 원래 토지소유자들의 환매청구 등 역풍도 우려되는 만큼 더욱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이었던 영암읍 개신리 일원 50만4천944㎡의 부지는 ‘국립공원 월출산 관광·휴양시설지구’로 이름 붙여져 있다. 월출산국립공원의 기암절경을 직접 조망할 수 있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적의 관광개발부지다. 뿐만 아니라 산수뮤지컬과 바둑테마파크 등 두 사업을 진행하면서, 인허가 절차가 대부분 완료되어 있다. 자본력을 갖춘 투자자만 찾는다면 곧바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상당수 부지 매입도 이미 진행됐다. 실제로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의 경우 전체 사업부지 50만3천13㎡ 중 12.2%인 6만1천165㎡가 보상 완료된 상태다. 또 부지 가운데 국·공유토지 점유비율도 높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일은 군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 세일즈 활동이다. 최근 김양부 부군수의 노력으로 심양한상부동산개발유한공사 임찬영 총경리를 비롯한 중국 투자유치시찰단이 현장을 다녀갔다. 하지만 중국투자유치는 구체적인 투자가 이뤄지기까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쉽사리 성사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 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군정책임자가 얼마나 광범위한 투자유치활동을 벌이느냐에 따라 의외로 손쉽게 적절한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그만큼 ‘국립공원 월출산 관광·휴양시설지구’의 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 전체 부지에 대한 투자유치가 여의치 않을 수도 있으므로, 국립공원 월출산 관광·휴양시설지구에 대한 구획별 밑그림도 빨리 그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를 통해 영암읍민들에게 천황사지구에 대한 군의 개발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주는 일도 영암읍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터이다.

■ 영암특화농공단지 성공적 가동
유망 기업 유치에 '난기류'…분양공고 차일피일
올 연말 준공예정 파급효과 극대화 전략도 절실
영암특화농공단지 역시 영암읍 상권회복에 중대한 계기임에 틀림없다.
영암읍 망호리 48번지 일원 11만6천311㎡에 총사업비 107억원(국비 24억6천300만원, 도비 1억7천600만원, 군비 80억6천100만원)이 투입되어 조성되고 있는 이 농공단지는 '식품산업특화단지'로, 올 연말 준공예정이다.
현재 총사업비 가운데 24억4천여만원의 군비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나, 오는 9월 제2회 추경에 19억원이 반영될 예정으로 있어 공사 마무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조건도 매우 좋다. 우선 분양가격은 ㎡당 6만190원(평당 19만9천원)이다. 평당 조성원가인 27만1천200원의 73%에 불과한 것으로, 전국 최저가 수준이다. 입주업체는 분양가격의 80%까지 융자받을 수 있다. 본인 자본금 4천만원이면 1천평의 공장용지를 살 수 있고, 건축비의 70%도 융자받을 수 있다. 또 취득세, 법인세, 재산세, 농지보전부담금, 대체산림자원 조성비 등에 대해 1천평 기준 5천만원 이상 감면 받을 수 있고, 공장설립 후 2억원의 중소기업육성자금도 융자 받을 수 있다. 또 그 이자에 대해서는 2.5%를 군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바로 인근에 영암군 하수종말처리장이 있어서 입주업체는 따로 폐수처리장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이처럼 유망한 기업을 유치하기위한 제반 조건이 갖춰짐에 따라 군은 영암특화농공단지의 성공적인 가동을 낙관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난기류가 감지된다.
군은 올 초 의회 업무보고 등을 통해 5월 분양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7월로 연기됐다. 최두복 투자경제과장은 “규모가 큰 기업에 농공단지 전체를 분양하는 방안을 검토하느라 분양공고가 지연되고 있다”며, “정리 되는대로 분양공고를 하고, 예정대로 올 연말 농공단지 조성공사를 끝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경제계에서는 그 반대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군이 영암특화농공단지의 분양을 위해 MOU를 체결한 입주의향업체들은 많으나 농공단지를 대표하는 기업이 없고, 이를 물색하다보니 분양공고까지도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군이 일부 식품산업부문의 중견업체와 접촉을 갖고 있으나 투자여력이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밝혀지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농공단지의 분양문제가 시급한 과제가 되다보니 가동에 따른 근로자 편익시설 등 파급효과를 담아낼 적극적인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도 문제다. 입주기업의 근로자들에게 필요한 기숙사 등을 신축할 경우 영암읍 동무지구 등을 저렴하게 제공해 활용하게 하거나, 입주한 식품가공업체에 필요한 원료를 영암읍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납품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책은 엄두도 못낸 것이다.
결국 영암특화농공단지의 성공적 가동 역시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자를 기다릴 일이 아니라 찾아나서야 할 정도로 상황은 절박하다. 영암군 동부권역 활성화를 위해 계획된 농공단지인 만큼 당연히 군정책임자가 투자자 물색에 있어 선두에 서야 한다.
■ 국민체육센터 등 체육시설 활성화
거의 모든 스포츠 가능 각종 시설활용도 높여야
전지훈련 전남체전 등 대규모 대회 유치도 필요

영암읍 역리 98번지 일원에 건립되고 있는 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한 체육시설 활성화 역시 영암읍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궁도장과 축구장(2면), 야구장, 테니스장(5면) 등을 갖춘 영암 스포츠타운의 준공에 이어 올 연말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국민체육센터까지 완공되면 영암읍은 그야말로 거의 모든 스포츠가 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훌륭한 시설이 갖춰진다. 다만 영암공설운동장의 육상 트랙이 공인규격에 미달한 상태인 점이 문제이기는 하나 군이 시설 개·보수 차원에서 이를 개선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이처럼 체육시설들이 속속 확충됨에 따라 국민체육센터 관리 및 운영 대책 수립에 나서는 한편, ‘영암군 스포츠마케팅 지원위원회’를 8월28일 발족하는 등 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에 착수했다.
우선 국민체육센터 관리 및 운영 대책의 경우 위탁 또는 직영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그 기준은 무엇보다 생활체육 활성화와 군민들의 활용도 제고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영암군 스포츠마케팅 지원조례’에 따라 구성되는 ‘영암군 스포츠마케팅 지원위원회’는 전지훈련, 전국단위 체육대회 유치를 위한 지원계획을 수립, 시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동안 영암읍지역에 계획된 여러 체육시설들이 공사가 장기화되면서 이미 준공된 시설물들의 경우 거의 방치되다시피 해왔다는 점에서 위원회의 역할에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위원회는 동계전지훈련이 임박해 있는 만큼 발족 후 곧바로 전지훈련팀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 전남도민체전 유치하는 문제도 논의되어야 한다. 위원으로 위촉된 황용주 영암 열무정 사두(궁도협회장)는 “오는 2018년 제57회 전남체육대회를 영암에 유치하기위한 3년 로드맵을 수립할 것”을 제안한바 있는 만큼 적극 검토해볼 일이다.
■ 氣찬랜드 4계절 관광지화
체류형 종합관광지 도약위한 투자유치 서둘러야
월출산 氣찬랜드를 사계절 체류형 종합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군의 대책 마련도 절실하다. 氣찬랜드는 올 여름 명품 피서지로 또 다시 각광을 받았다. 입장객과 입장수입 등 객관적인 수치에서도 확인되지만, 영암읍민들의 입소문으로도 氣찬랜드는 이미 영암군을 대표하는 관광지일 뿐 아니라 전국적인 여름 피서지로 자리매김했다고 보아도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氣찬랜드는 국립공원 월출산이라는 천혜의 자연자원을 곁에 두고도 물놀이 공간이 없어 여름철 피서를 위해 타지로 떠나야하는 지역민들의 고충을 해결하자는 김일태 전 군수의 아이디어가 그 출발점이다. 개장 첫해인 2008년에는 준비단계로 기초편의시설만 갖춰 회문리 마을자치회에서 운영하면서 2009년까지 무료로 개방했다. 2010년 부족한 기반 및 편의시설을 확충하고부터는 유료로 전환했다.
하지만 氣찬랜드는 조성 당시 온갖 특혜의혹이 일고 감사에 적발되면서 급기야 민선6기 출범 전 인수위원회가 “氣찬랜드는 영암군의 상징적 물놀이 공간으로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숱한 시비 거리를 양산하며 온갖 특혜로 얼룩지고 군민의 의혹 속에 영암의 화합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이의 처리가 민선 6기의 부담으로 작용함이 문제의 심각성’이라고 지적하기까지 했다. 자연히 氣찬랜드에서 주로 열리던 각종 행사들이 다른 장소에서 열리게 되고, 군의 관심 또한 멀어진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하지만 올 여름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영암군에 氣찬랜드 만한 곳이 없다”는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氣찬랜드에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도 점점 무색해져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따라서 氣찬랜드를 사계절 체류형 종합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우선 필요한 일은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의도적이었든 그렇지 않았든지 간에 氣찬랜드에 덧씌워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걷어내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토대로 그동안 야생생물보호구역 해제문제로 차질을 빚은 ‘월출산 氣찬묏길 오토캠핑장’은 서둘러야 하고, 필요하다면 확장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氣문화센터나 유휴 주차장 등을 활용하기위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점점 중론이 되어가고 있다. 또 김일태 전 군수가 생전에 氣찬랜드에 자연자원을 그대로 활용한 찜질방을 유치하려던 계획을 포함해 대단위 리조트단지를 유치하는 계획까지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氣찬랜드의 경우 이미 유원지로 개발되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고, 국립공원구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리조트 등의 투자유치는 더 용이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참고할만하다.
■ 영암국화작품전시회 내실화
영암읍시가지 개최 따른 효과 극대화 방안 절실
영암국화작품전시회는 종전 왕인문화유적지에서 열리던 왕인국화축제를 축소해 영암읍 일원에서 개최하기로 된 행사다. 군은 오는 10월29일 ‘군민의 날’ 전야제가 열리는 날 개막해 11월 중순까지 열 계획이다. 주무대는 동무지구에 주전시관(400㎡)이 설치되며, 소요예산은 2억2천만원이다.
영암국화작품전시회는 ▲행사성 축제예산 절감을 통해 내실 있는 국화축제를 열고, ▲영암군을 찾는 관광객을 읍 시가지로 유도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전국에서 국화를 직접 생산하는 동호인을 대상으로 분재국, 특수작, 다륜대국 등 3종에 걸쳐 국화작품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읍 시가지에 조형물, 화단국, 국화아치 등 국화작품을 설치하게 된다.
지난해 열린 제8회 왕인국화축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조기 종식을 위해 국화전시회로 축소되어 왕인박사 유적지와 영암읍 시가지 일원으로 분산, 개최된 바 있다. 올해 영암읍 일원에서 개최하게 될 행사로서의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거리 곳곳에 배치된 국화 화분이 빨리 시들고 있고, 시가지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올해 반드시 개선되어야할 부분이다.
영암국화작품전시회는 축제 예산이 원래 6억원에서 2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국화작품 콘테스트에 치중하게 되면서 다양한 국화작품의 영암읍 시가지 전시규모는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과연 얼마나 많은 관광객 유인효과가 있을 것인가에 의문부호가 찍힌다. 또 아무리 많은 국화작품이 전시되더라도 왕인박사유적지처럼 한곳에 모아두는 상태가 아니라 개방된 시가지에 흩어진 상태여서 외지인들이 축제를 하고 있는지조차 인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결국 국화작품전시회만으로는 많은 관광객 유치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여러 보완 프로그램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작은 음악회’나 군민의 날 행사와의 병행, 월출산 새 등산로 개통에 따른 홍보 등도 고려할만하다.
■ 영암읍 활성화 대책반 가동
투자유치 등 현안과제 적극 해결 T/F팀 구성해야
영암읍 활성화를 위한 7대 과제에 대책반을 꾸릴 것을 제안하는 이유가 있다. 이는 국립공원 월출산 관광·휴양시설지구나 영암특화농공단지 등에 대한 투자나 도시민 유치 등과 관련해 투자자나 귀촌 또는 귀농인들이 제기하는 문제와도 일맥상통한다.
투자자들은 영암군 공직자들과 면담 후 고개를 내젓는다. “다짜고짜 안 된다고 말하는 공직자가 있는가 하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공직자보다 안 되는 이유부터 찾는 공직자가 더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나 귀농인들은 아예 군청 관련 실·과·소보다는 언론사에 문의를 하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다.
투자자들이 지적하는 또 다른 문제는 영암군의 경우 이른바 ‘원-스톱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기부서의 시각에서만 가능성을 따질 뿐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군은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지역경제과를 투자경제과로 이름만 바꿨을 뿐 투자자를 적극 유치하고, 이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직체계를 갖추는 일은 외면했다.
반면에 광주 근교의 담양군의 경우 아예 ‘투자유치단’을 두고 있다. 레저산업유치담당과 도시민유치담당으로 나눠진 투자유치단은 투자자 최초 접촉에서부터 투자상담, 입지선정, 투자협약체결, 인허가지원 등을 원-스톱 서비스 한다는 설명이다. 비단 담양군 뿐 아니다. 가까운 강진군이나 해남군, 신안군 등지의 투자유치 업무처리는 “차원이 다르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군이 부서 이름을 바꾸는데 치중할 일이 아니라, 부서를 그대로 두더라도 군정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태스크 포스(T/F)팀 구성이 더 필요했다.
영암읍 활성화 대책반은 앞서 언급한 현안과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태스크 포스팀 구성을 뜻한다. 부군수 또는 기획감사실장을 반장으로 한 실무진을 꾸려 투자유치 등을 원-스톱 처리하고, 영암읍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과제도 발굴해내는 체계를 갖추자는 것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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