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소재지 영암읍 인구比 전남 '꼴찌'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5년 09월 18일(금) 09:41
전남도내 군 단위 소재지 인구수 비교 결과 15% 불과
영암읍활성화 위한 정책대안 마련 '절박한 과제'지적
민선6기 종합마스터플랜이 될 '영암 2020 프로젝트'에 본격 시동이 걸리고, 그 1단계 사업으로 '영암군 소재지 발전계획 10대 과제'를 추리기 위한 정책개발추진단이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본보가 분석한 '전남 군 단위 소재지 인구수 비교결과' 영암읍은 인구비율이 '꼴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비교결과는 영암읍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대안 마련을 더 늦출 경우 군청소재지로서의 역할조차도 불가능한 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어서, 전동평 군수는 물론 군 공직자, 그리고 군민 모두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 절박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2면>
군의 올 '8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의하면 영암읍 인구는 모두 3천836세대 8천912명(남자 4천341명, 여자 4천571명)이다. 또 영암군 전체 인구는 모두 2만7천362세대 5만8천618명(남자 2만9천926명, 여자 2만8천598명)이다. 이에 따라 군청소재지인 영암읍 인구가 영암군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15%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반면에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5개 시(市)를 뺀 16개 군(郡)의 군청소재지들은 영암읍과는 전혀 '딴판'이다.
전체인구 4만6천871명인 담양군의 경우 창평면, 대전면, 수북면 등 광주광역시 근교지역의 전원택지개발 등의 영향으로 인구가 분산되는 가운데서도 군청소재지인 담양읍 인구는 1만4천347명으로 담양군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영암읍의 배인 30%에 달하고 있다.
전체인구 3만805명의 곡성군 군청소재지인 곡성읍의 인구도 8천331명으로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7%에 달하고, 전체인구 2만7천148명에 불과한 구례군 군청소재지인 구례읍의 인구는 영암읍보다도 훨씬 많은 1만1천651명으로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42.9%였다.
고흥군은 전체인구 6만8천761명 가운데 군청소재지 고흥읍에 1만2천542명이 거주해 18.2%였고, 보성군은 전체인구 4만5천287명 가운데 군청소재지 보성읍에 9천602명이 거주해 21.2%의 비중을 보였다.
또 화순군은 광주광역시 근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전체인구 6만5천925명 가운데 군청소재지인 화순읍에 4만424명이 거주해 무려 61%의 비중을 보였다.
영암군과 인접한 장흥군은 전체인구 4만985명 가운데 군청소재지 장흥읍에 1만5천664명이 거주해 38%, 강진군은 전체인구 3만9천208명 가운데 군청소재지 강진읍에 1만5천384명이 거주해 39%의 비중을 각각 보이고 있다. 영암읍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밖에 해남읍은 32%, 함평읍은 26%, 영광읍은 39%, 장성읍은 29%, 완도읍은 35%, 진도읍은 3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구비중이 영암읍보다 낮게 나타난 무안읍과 압해읍의 경우 각각 남악신도시 건설에 따른 인구증가와 신안군청 이전 및 도서지역의 특성 때문임을 감안하면 비교대상이 아니어서 영암읍은 군청소재지로서의 인구비중이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낮은 지역으로 전락한 셈이다.
실제 무안읍의 경우 무안군 전체인구 8만2천50명 가운데 1만1천122명이 거주하고 있어 13%의 비중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전남도청소재지인 남악신도시 인구 3만300명을 빼고 무안읍의 인구비중을 계산하면 21%를 넘어선다.
또 압해읍의 경우 목포시에 있던 신안군청이 이전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신안군의 특성상 섬으로 구성되어 있어 영암읍과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그나마 압해읍의 인구가 신안군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육박하고 있다.
영암군 역시 삼호읍이 팽창하고 있다는 변수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영암읍 자체의 인구감소가 심각하다는 점에서 이는 별 의미가 없다.
실제 영암읍 인구는 2004년과 2005년 9천976명과 9천982명 등으로 1만명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2006년 9천894명, 2007년 9천792명, 2008년 9천545명, 2009년 9천526명, 2010년 9천497명, 2011년 9천210명, 2012년 9천147명 등으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고, 급기야 2013년 말에는 8천991명으로 인구 9천명대도 붕괴했다. 2014년 말 9천45명이었으나 올 들어 8월 말 현재는 다시 8천912명이다. / 이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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