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2020 프로젝트

'영암군소재지 발전계획' 어떤 내용 담았나?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5년 10월 15일(목) 17:47
영암군소재지 발전계획 가운데 2016년부터 우선 추진될 선도사업은 ▲문화관광형시장 조성 ▲저가형 게스트 하우스 조성 ▲택지개발 지원 등이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은 어린이를 주 고객으로 한 전략적 특화발전시책이다. 지난 9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1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제안한 어린이 음식점과 어린이 옷가게, 어린이 영화상영 및 연극공연, 어린이 놀이시설, 키즈 카페 등을 테마로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자는 취지다. 군은 내년 본예산에 용역비를 편성하고, 내년 5월 중 중소기업청에 공모 신청할 계획이다. '주말N영암'을 슬로건으로 문화관광형시장을 만들어 영암군소재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저가형 게스트 하우스와 택지개발 지원은 영암군의 입지적 여건을 발전전략으로 내세운 선도사업이다.
저가형 게스트 하우스 조성은 영암을 찾는 관광객과 스포츠행사 참가자들을 고객으로, 영암읍소재지의 주택과 빈 주택을 농촌형 민박으로 리모델링해 운영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기존 숙박시설을 리모델링하는 관광펜션형 숙박시설과 유스호스텔 등의 설치사업도 적극 추진해 오는 2018년 전남도민체전 유치 등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택지개발 지원은 19개 기관 7천여명이 입주하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주민과 서울 등지의 귀농·귀촌인들에게 고급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갖춘다는 것이다. 택지개발 제안서가 접수되는 즉시 그 가부를 결정하고,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는 취지로, 군은 이를 위해 담양군 등 인근 지자체들에 대한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들 선도사업과 관련해 지적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세 사업 모두 영암군소재지 발전에 기폭제가 되기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이다. 또 택지개발 지원의 경우 진즉부터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갖춰놓았어야 했다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행·재정적 대응체계를 어떻게 갖추느냐에 더 관심이 모아진다. 반면 현재 종합민원과를 중심으로 담양군 등을 벤치마킹하는 모양새는 벌써부터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단적으로 주택 및 건축 관련 업무가 도시개발과에 있어 첫 단추가 잘못 꿰진 느낌이기 때문이다.

■ 11개 분야 42개 사업 주요 내용은?
영암읍권 관광벨트화 시장 및 상가 활성화 전략 포함
산성대 등산로 개설 대비, 도시재생 도심녹화도 추진
모두 42건의 세부사업은 ▲영암읍권 관광벨트 조성 15건, ▲시장 및 상가 활성화 4건, ▲살고 싶은 '사기충만도시' 영암 만들기 4건, ▲특화농공단지 활성화 2건, ▲영암읍 도시재생계획 3건, ▲영암읍 시가지 주차문제 해결 계획 2건, ▲저가형 게스트하우스 조성 2건(군 소재지 주택(관리중인 빈집 포함) 리모델링 농어촌민박형 게스트하우스 조성, 유스호스텔 건립), ▲택지개발 및 고급호텔 등 유치(민자) 2건, ▲산성대 등산로 개설에 따른 종합관광지 개발 계획 4건, ▲영암군소재지 도심녹화사업 3건, ▲영암읍 도시가스 보급 등이다.
이 가운데 영암읍권 관광벨트 조성에는 케이블카 설치 추진, 영암스포츠타운 완공에 따른 스타디움 설치 및 도민체전 개최, 영암천 뚝방(대신교∼덕진교 구간) 꽃길 조성, 영암읍성 달맞이공원 조성, 氣찬랜드 확대개발, 기찬 영암투어, 각종 축제 때 할인 쿠폰제 시행, 영암국화축제 개최, 장미동산 이전, 홍보 블로거팀 운영 등이 들어있다.
氣찬랜드 확대개발에는 국수 조훈현 기념관 건립, 한옥 게스트하우스 신축, 오토캠핑장 건립, 氣찬묏길 명품화, 사계절 썰매장 등 어린이 놀이시설 확충 등이 담겨있다.
영암읍권 관광벨트 조성에 들어있는 사업들 가운데 영암천 뚝방 꽃길 조성과 영암읍성 달맞이공원 조성 정도가 새로운 사업이고, 나머지는 이미 계획되어 있거나 추진 중인 사업들이 망라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장 및 상가 활성화에는 문화관광형시장 조성이 선도사업으로 들어있다. 음식골목 조성, 상인 역량 강화, 달맞이공연 등 주말공연 정례화, 특화음식 레시피 개발 보급 등을 통한 먹거리 골목 조성 등이 담겨있다.
살고 싶은 ‘사기충만도시’ 영암 만들기에는 공무원, 기관단체 임직원 관내 거주운동 추진, 귀농·귀촌인 유치 총력, 동무지구 개발사업 분양 및 입주 활성화, KT, KT&G, 광주은행 등 영암지역 공공기관 축소에 따른 대책 수립 등이 들어있다.
특화농공단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MOU 기업 입주 실현과 공공시설 확충 등 입주 유인책 조기 추진 등이 담겨 있고, 영암읍 도시재생계획에는 도시계획도로와 공가 정비 등 영암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와 영암읍 간판정비 사업 추진, 가로등 정비 및 전선 지중화 등이 들어있다.
영암읍 시가지 주차문제 해결 계획에는 주차장 조성 및 관리 운영방안 수립, 광주와 목포권 시내버스 영암읍시가지 경유 밤 11시까지 운영 등이 들어있다.
또 산성재 등산로 개설에 따른 종합관광지 개발 계획에는 화장실, 음수대 등 편의시설 확충 및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관리 전환, 주차장 확충, 종합관광안내판 설치 및 새 등산로 홍보 등이 들어있다.
이밖에 영암군소재지 도시녹화사업에는 천년수, 상징수 등의 식재를 통한 명품도시 조성, 특색 있는 가로수길 조성, 달맞이공원 숲 조성 등이 들어있다.
영암읍 도시가스 보급은 제12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 수립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산성대 등산로 개설에 따른 종합관광지 개발을 위해 체육공원∼氣찬랜드 구간에 경량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방안, 숲속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방안 등은 영암군소재지 발전을 위한 장기계획으로 분류되어 있다. 또 영암문화예술회관 건립과 영암에이마트에서 정신약국 구간 불법주정차문제 등 시가지 주차문제 해결, 氣찬랜드 사계절 관광지 조성을 위한 찜질방 체육시설 음식점 氣체험시설 확충 등도 마찬가지다.
■의미와 과제
종전 영암읍 활성화 대책 '종합판'…계획 자체엔 큰 의미
절실한 과제 불구 장기과제 위주 '대표사업' 부재는 문제
주지하듯이 영암군소재지 발전계획은 영암읍 활성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는 상황인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일단은 계획 수립 자체에만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영암읍 활성화를 위한 단발적인 처방이 있기는 했으나 지금처럼 종합적인 접근이 이뤄진 적은 없기 때문이다. 또 세부사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기대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어 그 효과도 주목되고 있다. 쇠락 일로에 있는 도시를 일시에 북적이게 할 수는 없을지라도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작은’ 계기를 만들 만한 사업들이 상당수 들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영암군소재지 발전계획에 담긴 세부사업은 그동안 영암읍 활성화를 위해 거론되었거나 추진된 시책들을 거의 망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테면 종전 영암읍 활성화 시책의 ‘종합판’이다. 영암읍 활성화가 당장 절실한 과제임에도 장기과제들이 너무 많다는 점도 문제다. 특히 영암군소재지 발전계획을 대표할만한 사업이 부재한 점은 계획 자체에 대한 추진력을 떨어지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영암군소재지 발전계획의 성패는 전동평 군수의 의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42개 세부사업 가운데는 전 군수가 그야말로 의욕적으로 추켜들 사업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얼핏 아이디어 부재 때문으로 여겨지나, 이보다는 “재임 중 건설·토목 사업을 지양하겠다”는 취임 초의 다짐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면 영암읍 활성화가 더 방치해서는 돌이키기 어려울 수 있고, 따라서 속된 말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뭔가 저질러야할 상황’이라는 인식을 가질 경우 추켜들 사업은 얼마든지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개통을 앞둔 월출산 새 등산로 출발지구와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된 천황사지구, 그리고 氣찬랜드 사계절 관광지화 전략 수립 등에 전 군수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
특히 월출산 새 등산로가 시작하는 氣체육공원 일대에 대한 용도변경절차와 함께 군이 직접 부지를 매입해 집단시설지구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 수립은 전 군수가 재임 중 역점을 둬볼 만하다는 게 중론이다. 연간 월출산 국립공원을 찾는 등산객 가운데 절반 이상이 몰려들 곳인 만큼 적절한 테마까지 갖춘다면 강진군의 ‘오감통’을 뛰어넘을 명품 관광시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케이블카 개설까지 염두에 둘 경우 연간 관광객 증대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고, 氣찬묏길을 통한 인근 氣찬랜드와의 연계 개발도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할만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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