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창립 70년과 나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5년 10월 16일(금) 15:57
대한민국 경찰관이면 누구나 경찰가를 부른다. 경찰가의 첫 소절은 '무궁화 아름다운 삼천리 강산'으로 시작한다. 반만년 고난과 극복의 역사를 우람하게 지켜온 꽃 무궁화는 경찰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다.
25세의 약관의 나이로 경찰에 입문하여 평생을 경찰인으로 살아온 입장에서 볼 때 무궁화가 대한민국을 상징하고 그 무궁화를 경찰의 꽃으로 지정한 것은 너무나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고, 창경 70년의 해를 맞이한 경찰의 날에도 우리 경찰은 자랑스런 경찰가를 목청껏 부를 것이다.
경찰정신을 이야기할 때 건국, 구국, 호국정신을 우선 역사적 배경으로 말한다. 광복70년, 창경70년을 맞아 국민들은 광복70년의 기쁨, 경찰은 창경70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각오로 거듭 나아가고 있다.
과거 영욕의 시절, 어두웠던 때도 있었지만 이미 역사 앞에 고개숙여 반성하고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에게 정성을 다하는 15만 경찰은 오늘도 밤낮 없이 최일선에서 치안 현장을 지키고 있다.
우리 경찰은 창경 70년을 맞아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희망의 새 경찰로 도약하는 만큼 국민들 또한 경찰에게 힘을 실어주고 준법정신을 잘 지켜야 하는데, 법 집행의 최일선에서는 주폭 민원인들에 휘둘리는 경찰이 되고 있다.
그예로 술취해 경찰서에서 대변보고, 경찰 폭행 혐의로 잡혀와 "체육관에서 한판 뜨시죠"라거나, 술값 안 내고 난동부리다 "우리 아빠가 구의원이야 너희들 다 죽었어"라는 등 악성 민원에 고통을 받고 있다.
경찰관은 치안유지와 법 집행의 최일선에 선 공무원이다. 정상적인 국가에선 제복 입은 경찰은 그 자체로 법과 권위를 상징한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에선 민원인과 범죄자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는 '감정노동자'로 분류되는 현실이다
광복70년, 창경70년을 맞이하여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법을 지켜 '감정노동자'에서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며 희망을 주는 새 경찰인 '희망노동자'로 거듭나야 한다.
경찰에 몸담은지 올해로 34년을 맞는다. 특히 창경 70년을 맞아 서울에서 개최되는 경찰의 날 행사에 초청 받아 아내와 함께 참석하는 영광도 안았다. 정년을 얼마 남지않는 나로서는 정말로 뜻깊고 영광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찰의날 기념식 마지막에 꼭 경찰가를 제창한다. 금년에는 함께 참석한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내 인생의 천직인 경찰공무원으로서 경찰가를 목청껏 부르고 싶다.
광복70년, 창경70년을 맞아 우리 경찰은 물론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 발전에 디딤돌이 되어주고 새로운 희망의 싹이 돋아 나올 수 있도록 함께 전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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