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쓰레기 분리수거 주민 적극 동참해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5년 10월 16일(금) 15:59
영암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생활쓰레기가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쓰레기봉투에 담겨 수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때문에 소각시설인 그린환경자원센터에서는 소각 전 수거한 쓰레기를 뒤져 다시 분리해야 하는가 하면, 점점 많아지고 있는 '폐기불가' 쓰레기에 대해서는 별도로 예산을 세워 처리해야 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영암지역에서는 하루 16.83톤의 일반쓰레기, 하루 11.75톤의 음식물쓰레기, 하루 4.52톤의 재활용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수거되는 양을 기준으로 한 것일 뿐, 그냥 버려지는 각종 쓰레기까지 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다고 보아야 한다. 영암지역에서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생활쓰레기 문제는 동네 곳곳을 돌아다녀보아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쓰레기봉투에는 음식물쓰레기가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고, 정해진 날이 아닌 아무 때나 마을 어귀에 버려지고 있다. 들짐승이 이를 파헤치기라도 하면 동네 곳곳에 악취가 진동하기도 한다.
군서면 그린환경자원센터는 수거된 쓰레기를 별도 매립하지 않고 소각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로 인해 영암군에선 쓰레기처리장을 둘러싸고 집단민원이 발생할 일도 없고, 추가 매립장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역갈등이 벌어질 일도 없다. 하지만 주민들이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고 버린 쓰레기 때문에 이 소각장 가동에 중대한 차질을 주고 있다. 더구나 추가적인 예산부담까지 생기고 있다.
실제로 그린환경자원센터에서는 환경미화원 6명 등 모두 13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수거한 쓰레기봉투를 다시 뒤져 소각할 수 없는 폐기불가물을 일일이 분리하는 작업을 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한다. '폐기불가' 쓰레기도 해를 거듭할수록 급증해, 지난 5월 70여톤을 1천5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처리했는데도, 현재 또 다시 90여톤이 쌓여 있다 한다. 이래서야 민선 6기 군정 구호이기도 한 '클린 영암'이 무색할 수밖에 없다. 구호만 외칠 일이 아니라 생활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한 의식개선운동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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