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보성 철도 전 구간 어제 착공

총연장 82.5㎞ 오는 2020년 완공 남해안철도 완성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5년 11월 13일(금) 11:07
경전선과 연계 보성∼목포∼부산 3시간 50분 소요
전남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남해안철도 목포∼보성 전 구간 착공식이 11월12일 해남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남해안철도 목포∼보성 구간은 무안군 삼향읍 임성리에서 영암, 해남, 강진, 장흥, 보성까지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연장은 82.5㎞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7공구로 나눠 총사업비 1조4천억원을 투입, 오는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철도가 완공되면 목포에서 보성까지 기차로 1시간7분이 소요, 버스로 이동하는 것보다 23분가량 단축된다.
특히 목포∼보성 구간이 완공되면 목포와 부산을 연결하는 남해안철도 교통망이 완성되고, 앞으로 목포∼부산 구간이 전철화 되면 보성에서 부산까지 3시간50분에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이현정 호남본부장은 "목포∼보성 철도노선이 완공되면 현재 운영 중인 경전선(광주 송정∼순천)과 연계해 부산과 목포를 하나로 연결하는 남해안축이 완성돼 지역개발 촉진과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계획된 공기 내에 최고의 품질로 안전 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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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철도는?
목포∼영암∼순천∼광양∼부산 잇는 총연장 294.6㎞
부산∼마산 이미 개통 보성∼목포는 호남 홀대 상징
남해안철도는 무안군 삼향면 임성리에서 영암∼해남∼강진∼장흥∼보성을 거쳐 순천∼광양∼진주∼부산까지 총연장 294.6㎞다.
현재 부산∼진주∼순천 구간 중 마산∼삼량진 구간과 진주∼마산 구간은 이미 개통됐다. 또 광양∼진주 구간은 복선화 공사가 활발히 추진 중인 반면, 보성∼순천 구간은 단선만 사용하고 있다.
특히 목포(임성)∼보성 구간은 지난 2003년 착공됐으나 시급성과 경제성 결여 등을 이유로 2007년4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의회, 목포상공회의소 등 각계각층은 거의 해마다 정부 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반영, 공사를 재개해줄 것을 촉구할 정도로 전남지역 최대현안으로 떠올라있다.
총사업비 1조4천억원이 소요되는 목포~보성 철도고속화사업은 지난 2013년 말 300억원이 계상되었으나 국회 상임위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 각계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도 화두가 돼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여수 을)이 보성~목포 구간 고속철도를 박근혜 정부 호남홀대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재 착공을 위해 보성~장흥~강진~해남~영암~목포 구간에 대한 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보성∼임성리 구간은 지난 2003년에 착공했으나, 감사원이 2009년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한 이후 사업이 중단됐다. 당시 감사원이 권고한 철도건설사업은 포항~삼척, 진주~광양, 부전~마산, 울산~포항 등 영남의 4개 사업과 호남의 보성~임성리 건설 사업 등 5개로, 영남의 4개 건설 사업은 정상 추진되고 있는 반면 유독 호남의 보성∼임성리 구간만 사업이 중단됐다고 주 의원은 지적했다.
주 의원은 특히 "감사원이 지난 2009년 문제 삼았던 5개 사업의 B/C는 대략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보성∼임성리 구간만 중단한 것은 명백한 영호남 차별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 실제로 보성~임성리 사업과 포항~삼척 사업은 B/C가 각각 0.61과 0.62로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그런데도 포항~삼척 구간은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보성~임성리 구간은 7년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지부진하던 남해안철도 목포∼보성 구간은 지난해 말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국회의원(장흥·강진·영암)이 지난해 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직선 철도개설에 필요한 사업비 50억원을 국비에 반영, 공사재개의 단초를 다시 마련했다.
황 의원은 예산 확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목포∼보성 간 철도공사 재개는 광주·전남지역민의 최대·최고의 숙원사업이었다. 뚫어놓은 터널도, 뚫다 만 터널도, 뚫기로 예정된 터널들도 흉물로 방치되고 있고, 공사를 하다만 현장들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는 등 공사 중단의 폐해가 악화 일로에 있었다. 게다가 목포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물류와 인적 교류의 필요성이 증가함은 물론, 급증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수요 필요성 역시 날로 커짐에 따라 공사 재개에 대한 광주·전남지역민들의 요구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이에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 당시 대선공약으로 이를 수차례 약속한 바 있다"고 예산반영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황 의원은 이어 "목포∼보성 간 공사비 반영은 남해안철도사업에 대해 정부가 계속사업으로 인정하고, 2015년을 기점으로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재정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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