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의 가능성 보인 영암군의 청렴도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5년 12월 18일(금) 15:43
영암군의 청렴도가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중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61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청렴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의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발표' 결과 영암군은 소속직원이 평가한 내부청렴도와 외부청렴도에서 모두 3등급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등급으로 내려앉았던 외부청렴도가 다소 개선되면서 종합청렴도 역시 3등급으로 평가됐다. 이는 전국 82개 군 단위 기초지자체 가운데 35위로 지난해 57위에서 다소 상승한 것이기는 하나, 여전히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점에서 그동안 군이 추진해온 청렴도 높이기 노력에 비교해볼 때 매우 아쉬운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청렴도는 외부 및 내부청렴도 설문결과에 부패사건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해 산출했다. 이 가운데 내부청렴도는 소속직원의 입장에서 해당기관의 내부업무와 문화의 청렴도를 평가한 것이고, 외부청렴도는 민원인 등 업무상대방의 입장에서 주요 대민업무의 청렴도를 평가한 것이다. 영암군은 내부청렴도에서 8.06점으로 공공기관 평균 내부청념도(8.00점)를 약간 웃돌았으며 3등급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내부청렴도는 7.94점으로 역시 3등급이었으나 올해 약간 상승했다. 군청 공무원 스스로가 본 내부업무와 문화의 청렴도가 상승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은 위안으로 삼을만하다. 반면에 외부청렴도는 7.70점으로 지난해 7.10점으로 4등급으로 추락했을 때보단 개선됐지만 올해 공공기관 평균 외부청렴도(8.02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민원인 등 업무상대방의 입장에서 본 영암군의 주요 대민업무의 청렴도가 개선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여전히 전국 평균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으니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할 것이다. 또 종합청렴도는 7.73점으로 지난해와 같은 3등급을 유지했으나 공공기관 평균 종합청렴도(7.89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암군의 청렴도가 지난해 중하위권에서 올해는 중위권으로 개선되기는 했으나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은 것은 올해 군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이 실효성이 없는 일과성이었음을 또다시 입증한 것이라고 할 것이다. 연초부터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과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겠다며 공직자 청렴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부산을 떨었던 형식적인 노력은 더 이상 불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공기관의 청렴도는 결의대회나 체험교육 등 보여주기 식 행사나 소극적 참여위주 행사로 높아질 일이 아니다. 군수 이하 간부공무원의 솔선수범과 전체 공직자의 청렴마인드를 만들어가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일 잘하는 공직자가 우대받고 전체 공직자들의 청렴 마인드를 향상시킬 각고의 개선 노력이 있어야 청렴도는 높아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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