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丙申年)>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6년 01월 04일(월) 10:58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 원숭이해다. 천간(天干)이 '병(丙)'이고, 지지(地支)가 '신(申)'인 해로, 육십갑자(六十甲子)로 헤아리면, 서른세 번째 해에 해당한다. 12지의 아홉 번째인 원숭이(申, 잔나비)는 시각으로는 오후3시에서 5시, 방향으로는 서남서, 달(月)로는 음력7월에 해당하는 방위신이며 시간신이다.
원숭이는 매우 영리하고 재주 있는 동물로 꼽히지만, 재수 없는 동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원숭이띠를 '잔나비띠'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하지만 장수의 상징이요 자손의 번창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불교의 영향이다. 속신에서는 원숭이가 잡귀잡신을 쫓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믿어 큰 건물이나 사찰에 원숭이 상을 새겨 세우기도 했다. 토우 원숭이는 부적으로 휴대하거나 부장품 혹은 각종 용기의 장식으로 사용됐다. 십이지신상에서 원숭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면서 방위신 또는 시간신으로 나타난다.
늘 그렇듯 새해가 되면 국운(國運)을 점치는 역술가들의 예언이 봇물을 이룬다. 경제지 <이코노믹 리뷰(Economic Review)>가 특집으로 실은 4인의 역술가들이 본 병신년 국운은 벌써부터 다사다난(多事多難)을 예고한다.
어감부터가 무시무시한 병신년에 대해 한 역술가는 '사고수'가 있다고 말한다. "사주에서 병신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실제 장애가 나올 여지가 있다고 본다. 음성학에서는 병신이라는 글자를 있는 그대로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신'이라는 글자는 역마에 해당한다. 역마는 바퀴가 달린 걸 뜻하는데 여기에 부정적 기운이 들어가면 차 사고와 같은 절단, 혹은 상해 등 교통 관련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다만 2015년에 이미 메르스가 터졌기 때문에 내년에 큰 역병은 없을 것이다…."
또 다른 역술가는 병신년을 '개혁의 시대'로 본다. "병(丙)은 화(火)를 의미해 새로운 문화와 창조를 뜻하며 신(申)은 금(金)을 의미해 법의 강화와 다방면의 개혁의 탄생을 의미한다. 火와 金은 상극이라 충돌이 불가피하다. 2015년 발생한 모든 일들이 2016년에 비로소 마무리된다. 즉 2014년부터 2015년까지가 시작의 기운이 발휘됐다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결과가 생기는 운대다. 다만 크고 작은 충돌이 예상된다. 건물이나 건축물들의 붕괴사고가 우려되며, 특히 공권력으로 인한 사람들 간의 충돌이 큰 재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人災가 생기고 각종 무력시위 및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
2016년의 국운은 2015년보다 더욱 좋지 않을 것이라는 역술가의 예언도 있다. "2015년에는 전반적인 국운이 안 좋았다. 2014년 세월호로 대표되는 사건과 더불어 이어서 안 좋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2016년은 더 안 좋아진다.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적 재난이 예상되고, 특히 정치적 하극상이 생길 것이다. 아랫사람들이 대거 물갈이되는 혁명적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8월 초에서 9월까지 조심해야 한다…."
또 다른 역술가는 2016년을 '개혁의 바람으로 도약하는 시기'라는데 공감하면서, 양력 8,9월 남부지역의 재해를 우려하기도 했다. 권력층의 부패로 정치적 분쟁이 계속돼 경제정책이 틀어질 것이고, 국민과의 소통 단절은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으니 가난한 이들에게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며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들어있다.
직장인들은 새해가 되면 신년운세를 가장 먼저 본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점점 예측불허의 세상이 되어가는 마당이고, 믿을 것은 오직 자신뿐인 직장인들에게 국운 같은 신년의 운세는 돌다리를 두드려보는 일이 될 터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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