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교통안전지수 '꼴찌' 수준 불명예 도로교통공단 산출결과 전국 227개 기초지자체 중 219위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16년 02월 05일(금) 10:58 |
영암군의 교통안전지수가 전국 229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꼴찌' 수준인 219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대불국가산업단지와 현대삼호중공업이 자리한 삼호읍을 중심으로 한 시가지와 공단 주변 등의 교통무질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어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신용선)은 최근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수준을 나타내는 2014년 교통안전지수(교통안전법 시행령 제48조)를 발표했다.
'교통안전지수'란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도로, 인구, 자동차 교통여건 대비 교통사고율을 기초로 자치단체별 교통안전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수다.
교통안전지수 산출결과 영암군은 59.3점으로 평가대상인 전국 227개(229개 중 인천 옹진군, 경북 울릉군 제외)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19위를 기록했다.
대구 중구(54.4점)가 227위로 꼴찌였고, 충남 태안군(55.2점), 경북 청송군(55.5점), 전남 보성군(55.7점), 전북 순창군(56.1점), 충남 청양군(57.3점), 경북 경주시(58.7점), 경북 고령군(59.2점) 등이 영암군과 같은 꼴찌그룹에 들어있다.
전남에서는 구례군이 62.0점으로 214위, 고흥군이 65.3점으로 206위를 기록하는 등 영암군과 함께 교통안전지수 하위 10%에 들었다. 영암군은 또 군 단위 8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서도 74위로 하위 10개 지역에 들어 교통안전지수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영암군의 교통안전지수는 2013년도 59.9점보다도 오히려 0.6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영암군과 영암경찰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 등의 교통안전을 위한 노력이 별다른 실효를 못 거두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에 광주 광산구는 88.3점으로 교통안전지수 1위를 차지했고, 장성군은 84.7점으로 9위를 차지, 전남에서 교통안전지수가 가장 높은 시·군으로 평가됐다. 이들 시·군 외에 교통안전지수 상위 10% 시·군에는 광주 남구(83.1점)가 포함됐다. 군 단위 기초지자체 가운데 전남에서는 장성군과 완도군(78.3점, 70위)이 교통안전지수 상위 10%에 들었다.
도로교통공단은 이번에 발표한 교통안전지수 중에서 시·군·구별 하위 지자체를 대상으로 심층통계분석을 통한 문제점 제시 및 본·지부 합동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기능별 종합점검을 실시해 교통안전 취약지점에 대한 개선방안 제시 등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통안전컨설팅을 실시함으로써 지자체로 하여금 교통안전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박길수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교통안전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교통시설 중심의 정책에서 보행자 중심으로의 정책변화와 함께 교통안전의식 제고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통안전지수는 각 기초자치단체에 대해 인구수, 자동차등록대수, 도로연장거리 대비 사망자수 및 중사고(교통사고로 인해 3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은 경우인 중상 이상의 피해를 입은 사고) 건수 등 8개 기초변수값을 구하고, 이를 기초로 사고발생요인, 희생요인, 도로환경요인 등 3개 요인을 추출한 다음, 각 요인별 기여도에 따른 가중치를 반영해 합산한 것을 다시 백분위 지수방식으로 변환한 것이다. 0에서 100사이의 값을 가지는 지수로, 100에 가까울수록 교통안전도가 높고, 0에 가까울수록 교통안전도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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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시군의 경우는?
도로교통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전국에서 교통안전지수가 가장 높은 광주 광산구의 경우, 전년대비 중사고 건수는 6건(1.4%)이 감소했고, 사망자수도 9명(27.3%) 감소했으며, 보행사망자수에서는 7명(46.7%)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요인별 안전도 수준은 발생 요인(인구·자동차수 대비 사고건수) 89.7%, 희생 요인(인구·자동차수 대비 사망자 수) 89.9%, 도로환경요인(도로연장거리 대비 사고 건수 및 사망자 수) 89.7% 수준으로 나타나 교통안전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통안전지수가 가장 낮게 나타난 대구 중구의 경우는 전년대비 중사고 건수가 6건(1.6%) 감소했으나, 사망자수는 3명(30%), 보행사망자수 6명(1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발생요인 7.4%, 희생요인 63.1%, 도로환경요인 23.0% 수준에 그쳤다. 또 부문별 안전도에서는 보행자사고와 노인사고, 타 지역 운전자사고 등에 대한 안전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단위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경남 창원시는 보·차도 분리 등 보도정비(6개소), 횡단보도 집중조명설치(70개소), 차량진입금지 시설설치(81개소),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집중단속(7천여건), 시민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교통안전 합동캠페인 및 교육확산 등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수 37.3%(41명) 및 보행사망자 수 54.9%(28명)를 감소시킴으로써 전년 대비 교통안전지수가 6.5점 상승하는 등 교통시설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의 정책추진 및 시민 교통안전의식 함양 노력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년 대비 교통안전지수가 가장 크게 상승한 경북 군위군은 전년도 49.6점에서 66.4점으로 큰 폭(16.7점)으로 상승했다. 이는 사망자 수가 18명에서 9명으로 9명(50%)이 감소했고, 보행 중 사망자 수는 8명에서 0명으로 8명(100%)이 감소하는 등 교통사고 희생 요인 부문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기 때문이라고 도로교통공단은 분석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