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무안·신안선거구' 확정

4·13 총선 선거구 획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6년 03월 04일(금) 09:57
입지자들 속속 출사표 치열한 선거전 불가피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4·13 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종전 '장흥·강진·영암선거구'는 공중분해 돼 장흥·강진은 고흥·보성선거구에, 영암은 무안·신안선거구에 합쳐졌다.
특히 영암군이 무안·신안선거구에 합쳐진 것은 사상 처음으로 그동안의 선거구 획정 변천사 등을 감안할 때 지역정서가 전혀 감안되지 않은 전형적인 게리멘더링(gerrymandering)이라는 지역민들의 비판도 나오고 있다.
또 종전 선거구에 영암군만 분할되어 통합됨에 따라 선거구도가 복잡, 치열한 선거전이 불가피해졌으며, 각 정당 후보자 경선은 물론 본선 경쟁에서 정책이나 인물 보다는 지역대결 양상으로만 치달을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기사 2,3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선거구 획정에 따라 재적 의원수는 기존 300명을 유지하게 됐으며, 지역구는 7석 늘어난 253석, 비례대표는 그만큼 줄어 47석이 됐다. 선거구 조정의 변수가 된 인구기준은 지난해 10월31일 시점에서 상한 28만명, 하한 14만명이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지역구별 인구편차가 2대 1을 넘지 않도록 했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전남·광주에서는 전남의 경우 전체 의석수가 11석에서 10석으로 줄면서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지역구였던 장흥·강진·영암이 인구 하한 미달인 고흥·보성(11만3천여명), 무안·신안(12만5천여명)에 쪼개져 붙었다. 장흥·강진은 국민의당 김승남 의원 지역구인 고흥·보성과, 영암은 더불어민주당 이윤석 의원 지역구인 무안·신안과 통합·조정됐다.
광주의 경우 전체 의석수는 8석으로 유지됐지만 인구 하한에 못 미친 동구가 남구와 통합, 동남갑과 동남을 선거구로 조정됐다. 동남갑은 봉선·월산·주월·효덕·송암·대촌동 등 기존 남구 지역 중심이며, 동남을은 기존 동구 일원에 남구 양림·방림·사직·백운동 등이 편입됐다. 또 인구 상한을 넘은 광주 북구을은 오치 1·2동과 임동을 북구갑에 분할됐다.
선거구 획정이 확정됨에 따라 선거구도가 짜지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영암·무안·신안선거구에서는 영암군을 기반으로 민주당 공동대표인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김재원 세한대 교수도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또 새누리당 후보로 전평진씨가, 정의당 후보로 장문규 전 금속노조전남서남지역지회장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 3월3일 현재 영암에서는 모두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종전 무안·신안선거구에서는 현역인 이윤석 국회의원의 아성에 정치적 맞수인 서삼석 전 무안군수, 백재욱, 주태문씨(이상 더민주당)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 치열한 당내 경쟁을 벌이게 됐다. 또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주영순 국회의원도 일치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무려 10여명에 달하는 후보자들이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영암·무안·신안선거구는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해보이며, 최종 본선에서의 경쟁이 지역구도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커 정책대결이 실종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장흥·강진을 기반으로 한 황주홍 의원과 고흥·보성을 기반으로 한 김승남 의원 등 국민의당 현역 의원끼리 대결이 펼쳐지게 된 가운데 김철근 새정치전략연구소장, 김범태 득량만환경보존회장 등도 같은 당 예비후보로 등록, 당내 경선과정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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