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조훈현 기념관 조성에 거는 기대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6년 03월 04일(금) 13:21
최근 영암 출신 국수(國手) 조훈현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 조성을 위한 협약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동평 군수를 비롯해, 조훈현 국수와 부인 정미화 여사가 함께 참석해 성공적인 기념관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한다. 월출산 氣찬랜드에 조성될 조훈현 기념관 조성사업은 기존 '氣건강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시실, 영상관, 대국실, 기념품 수장고 등을 마련하고, 주변경관을 재정비하게 된다. 오는 2018년까지 총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조훈현 9단은 이번 협약에 따라 소장품 무상 기증을 통해 전시관 운영에 적극 협조하게 된다. 또 각종 바둑대회 영암 유치 협조와 바둑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어린이 바둑교실 운영 지원 등 영암군의 바둑 관련 사업 전반에도 힘을 싣게 된다. 군은 이번 조훈현 기념관 조성을 시작으로 시니어 바둑팀을 창단하는 등 바둑을 지역경제의 효자종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동평 군수는 이번 협약을 기회로 조훈현이라는 한국 최고의 걸출한 바둑스타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포함한 각종 바둑대회를 유치해 바둑의 본고장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고, 바둑 동호인들에게 영암군의 수준 높은 관광 인프라를 소개하는 등 지역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영암 출신으로 국내 유일의 '국수(國手)'로 불리는 조훈현 9단을 활용한 마케팅은 만시지탄의 감마저 있다. 또 그 시도 또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이 그 대표적 사례다. 국·도비까지 확보해놓고도 전혀 진전이 없다가 백지화됐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꼼꼼한 분석이 필요한 일이겠으나 군정의 치밀함 부족이 근본원인이라 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 미래가 걸린 사업을 유치해놓고 의욕만 앞서거나 우왕좌왕, 지역사회의 수용대책이 태부족한 것도 사업 백지화의 이유였다 할 것이다.
이제 우여곡절 끝에 조훈현 기념관이 건립되게 되고, 바둑스타 마케팅이 시작되는 만큼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전국 유일의 가야금테마파크가 바로 옆에 있으니 어떻게 마케팅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서는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전문가들의 지혜를 광범위하게 찾아 나설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꼼꼼하게 기념관 운영계획을 짜고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조훈현 기념관으로 대신 사용하게 됨에 따라 설 자리를 잃게 된 氣건강센터는 대체 공간 확보 등 대안을 찾아야 한다. '氣' 역시 영암군이 적극 활용해야 할 소중한 마케팅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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