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선거구, 3군 상생협력 걸림돌 되나?

종전 선거구가 모태…행복생활권 선도사업 불구 동력상실 우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6년 03월 11일(금) 10:11
4·13 총선 선거구가 '영암·무안·신안'으로 획정되면서 종전 '장흥·강진·영암선거구'를 모태로 출발한 3군 상생협력도 차질이 우려된다.
장흥군, 강진군, 영암군 등 3군이 공동 제출한 '상생나무 행복디자인 사업'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2016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선정, 상생협력 사업들이 재정적 뒷받침을 받게 됐으나, 최근 선거구가 공중분해 되면서 그 동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지난 2014년7월 김성 장흥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전동평 영암군수의 제안으로 구성된 '3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는 2011년 김일태 영암군수와 이명흠 장흥군수, 황주홍 강진군수 등이 '삼군봉 프로젝트'를 구상한 것이 그 모태다.
다름 아닌 3군이 정치적으로 국회의원을 뽑는 같은 선거구이고, 서로 연접해 있어 상생협력 한다면 막대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협의회는 특히 공무원 교류근무,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공동개발 등 7대 사업 공동 추진에 합의했고, 지난 2월4일 열린 지역발전위원회 워크숍에서는 3군이 7대 사업을 구체화 해 제출한 '상생나무 행복디자인 사업'이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의 사업들 가운데 그동안 순수 군비로만 시행해오던 사업에 대해 앞으로 국·도비를 지원받게 됨으로써 3개 군 상생협력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해남군까지 포함한 시티투어가 가시화 단계에 있는 등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공동개발과 웰빙 농산물 유통망 구축사업, 스포츠마케팅 등에 대한 국·도비 지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이번 4·13 총선 선거구 획정에 따라 영암군은 무안·신안선거구에, 장흥군과 강진군은 고흥·보성선거구에 각각 나눠져 합쳐지면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의 정상 추진에 악영향이 우려됨은 물론 향후 새로운 상생협력사업 개발은 더욱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군이 선거구와 별도로 완도군까지 포함해 전남 중남부 지역행복생활권을 구성하고는 있으나 정부 각 부처를 상대해야 하는 협력사업 추진에 따른 재원 확보 등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3군이 비록 지리적으로 연접해 있기는 하나 서로 다른 선거구로 갈라져 새로운 선거구 중심의 연대 및 협력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상생협력에 차질을 걱정하는 이유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3군 상생협력 사업들은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행복생활권 차원에서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면서, "협의회가 합의한 사업들 대부분 상당한 진척이 이뤄진 만큼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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