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지사 국민의당 입당 선거구도 윤곽 더민주당 '이윤석-서삼석' 당내 경선결과 오늘 발표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6년 03월 18일(금) 10:00

원외정당 민주당 공동대표인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지난 3월14일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그동안 8명의 예비후보들이 경합했던 영암·무안·신안선거구가 4자 대결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관련기사 2,3,4면>
박 전 지사는 같은 국민의당 내에 김재원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뛰고 있기는 하나 당 내부적으로 단수후보로 공천하기로 결정, 발표만 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윤석-서삼석' 당내 경선결과는 늦어도 오늘 밤 발표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주영순 의원을 공천했고, 정의당은 장문규 후보를 공천했다. 이에 따라 내주 초부터는 여야 4개 정당 후보자들의 본선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박 전 지사는 국민의당에 입당한 뒤 15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민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민이 사망선고를 내린 더불어민주당을 믿지 말라. 얼굴을 바꾸고 현란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으나 그들에겐 선대 민주당 지도자들에게 충만했던 조국과 민족에 대한 무한봉사와 소명의식은 사라진지 오래다. 오직 자신들의 생계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을 위장하고 있을 뿐이다"고 비판했다.
박 전 지사는 "국민의당 후보들은 누구보다 지역민들의 아픔과 갈망을 이해하고 국가와 민족에 대한 소명의식이 있는 사람들로 선택될 것이다"며 "이들은 생계형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바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전 지사는 입당에 따라 국민의당 영암·무안·신안선거구 후보 최종 선정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김재원 예비후보가 "(박 전 지사)전략공천설은 영암·무안·신안지역 유권자들을 우롱하고 얕잡아 보는 행태"라며, "불공정한 경선이 진행될 경우 중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히고는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정치적 비중 등으로 미뤄 박 전 지사를 최종 후보로 이미 낙점했으며, 발표시점만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예비후보가 요구하는 당내 경선이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의 '중대한 결단' 모두 바람직한 모양새가 아닐 뿐더러 그 파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내심 지역출신 야당후보를 기대하는 영암 유권자들의 우려 섞인 관심이 매우 컸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윤석 의원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로 당내 경선후보를 압축하고 지난 15일 경선후보자 등록공고를 냈으며, 17,18일 여론조사 등의 방식으로 최종 후보자를 가리게 된다. 경선결과는 늦어도 18일 밤까지는 발표될 전망이다.
이밖에 새누리당은 주영순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고, 정의당은 장문규 후보를 공천했다.
이에 따라 영암·무안·신안선거구의 4·13 총선구도는 선거사상 유례없이 집권여당과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세 야당 후보가 경합하는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또 국민의당 후보가 영암, 새누리당 후보는 신안,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후보는 모두 무안 출신 후보 등이어서 3개 지역의 표심이 어떻게 갈리고 당락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