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지사 국민의당 입당 지역정가 一波萬波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16년 03월 18일(금) 10:11 |
더민주당 소속 전 군수 입지 관심 조훈현 국수 당선여부도 주목
4·13 총선에 따른 대진표가 속속 정해지면서 정치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영암군의회(의장 이하남)를 비롯한 지역정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종전 장흥·강진·영암선거구가 공중분해 되고 지역구의 황주홍 국회의원이 새로 만들어진 고흥·보성·장흥·강진선거구의 국민의당 경선에 뛰어들면서 잠시 갈 길을 잃었던(?) 지역정가는 최근 영암 출신인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출마 선언에 이어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분명한 방향키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영암군의회의 경우 대다수 의원들은 국민의당 입당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비례대표 등 몇몇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져 의원들의 소속 정당이 2개로 나눠질 전망이다.
8명 의원들 가운데 이하남 의장의 경우 황주홍 의원의 행보에 동조해 가장 먼저 탈당, 국민의당에 입당한 상태다. 여기에 박영배, 박찬종, 박영수, 강찬원, 김철호 의원 등도 조만간 더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한다는 방침을 최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의 탈당에 동조했으나 선거구가 바뀌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이들이 방향을 구체화 한 것은 박준영 전 지사의 국민의당 입당이 결정적이다.
한 의원은 “더민주당 소속이기는 하나 마땅한 영암 출신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탈당 등의 정치적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박 전 지사의 국민의당 입당이 이뤄진 만큼 결정을 미룰 이유가 없어졌다”면서, “박 전 지사가 영암·무안·신안선거구의 국민의당 후보로 결정된 뒤 적당한 시점에서 더민주당 탈당과 함께 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의 형식으로 국민의당에 입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의원들이 국민의당에 입당하게 되면 조정기, 고화자 의원 등 2명이 남는다. 특히 고화자 의원은 비례대표여서 더민주당과 운명을 같이해야할 처지다.
총선이 임박하면서 지역정가에서 이처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더민주당 소속인 전동평 군수의 입장 변화 여부도 관심을 끈다.
전 군수는 군청 내 간부공무원들에게 진행 중인 당내 경선에서 중립을 지킬 것임을 표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진즉부터 특정후보를 밀고 있다는 설도 파다하다. 특히 박 전 지사의 국민의당 입당을 계기로 더민주당 특정후보와의 밀착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전 군수의 경우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네 정당의 후보가 경쟁하게 될 본선에 가면 더욱 분명한 입장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로선 당선가능성이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들에 더 있다고 가정하면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2년 뒤 지방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새누리당의 4·13 총선 비례대표 공모에 영암 출신 조훈현 국수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정가에서는 환영 분위기가 압도적이기는 하나, 우려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공모마감 결과 신청자는 남자 402명, 여자 207명 등 모두 609명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훈현 국수를 비롯해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귀화 방송인 하일씨도 들어있다. 60%를 여성에게 배정하기로 한 당 정책의 영향을 받아 여성들도 대거 신청했다.
새누리당은 이들에 대해 심사를 거쳐 최대 38번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조훈현 국수가 당선 안정권에 들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번 총선에서 영암 출신의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 군이 최근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氣찬랜드 내 氣건강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훈현 기념관을 조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각에서 불필요한 잡음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