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군 상생협력 흔들림 없이 지속되려면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6년 03월 18일(금) 13:37
4·13 총선 선거구가 '영암·무안·신안'으로 획정되면서 장흥군, 강진군, 영암군의 상생협력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다. 3군 상생협력이 다름 아닌 종전 '장흥·강진·영암선거구'를 모태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최근 3군이 공동 제출한 '상생나무 행복디자인 사업'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2016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상생협력사업들이 재정적 뒷받침을 얻게 되긴 했다. 하지만 이보다는 앞으로가 문제다. 정부 각 부처를 상대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최근 선거구가 공중분해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주지하듯이 '3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는 지난 2014년7월 김성 장흥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전동평 영암군수의 제안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3군 상생협력체계는 그 전에 이미 갖춰져 있었다. 2011년 김일태 영암군수와 이명흠 장흥군수, 황주홍 강진군수 등이 '삼군봉 프로젝트'를 구상했던 것이다. 당시 이를 주도한 이가 바로 지역구 황주홍 국회의원이었다. 또 나중에 결성된 '3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가 공무원 교류근무,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공동개발 등 7대 사업 공동 추진에까지 합의하게 된 것도 황 의원의 보이지 않는 지원이 한 몫을 했다. 3군 상생협력에는 같은 선거구인 점이 뒷받침 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미 논의되고 있는 3군 상생협력사업들은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행복생활권 차원에서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3군이 7대 사업을 토대로 제출한 '상생나무 행복디자인 사업'이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됨으로써, 그동안 순수 군비로만 시행해오던 사업이 국·도비 지원을 받게 됐기 때문에 추진에 별 문제는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재 해남군까지 포함한 시티투어가 가시화 단계에 있는 등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공동개발과 웰빙 농산물 유통망 구축사업, 스포츠마케팅 등의 사업들이 가시적 성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선거구가 공중분해 되어 각각 다른 지역과 묶어진 상황에서 예전과 같은 추동력을 갖게 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3군 상생협력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이뤄지려면 3군 군정책임자의 확고한 추진 의지와 함께 협의회 운영을 정례화 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3군은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오랜 교류와 협력으로 여러 교류사업 추진의 실익이 크다는 점에서 협의회를 상설화할 필요도 있다. 3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가 급속하게 흐지부지 된다면 외부 홍보용이자 정치적 의도가 짙은 전시성이라는 그동안의 비판에만 더욱 무게를 싣는 일임도 지적해두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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