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와 의원의 기능·역할 경시 말라"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6년 03월 24일(목) 15:49
김철호 의원 '5분 발언', A면장 언행 관련 군수에 경고
영암군의회 운영위도 문제제기 타당성에 만장일치 합의
영암군의회(의장 이하남)는 지난 3월22일 제23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군이 제출한 제1회 세입·세출추가경정예산안 등의 안건심의에 들어갔다.
이날 본회의 말미에서는 김철호 의원(삼호읍)이 '5분 발언'을 통해 A면장의 언행에 문제가 있다며 전동평 군수에 시정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특히 김 의원의 5분 발언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운영위원회(위원장 박영배 의원)에서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의사진행발언 등을 통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뒤 나온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1월 말 제236회 임시회 군정업무보고 때 의원들이 정기인사와 관련해 주무부서장인 총무과장에게 문제점을 지적했고, 지적사항 중에는 A면장에 대한 '상식 밖의 인사'에 대한 강한 질타가 있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에 대한) 당사자인 A면장의 상식 이하의 언행이 가관이 아니다. 도저히 5급 공무원의 수준으로는 볼 수 없다. 군민과 의회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A면장은 의원들의 인사 관련 지적에 대해 군수가 약속한 사항을 이행했을 뿐인데 자질 없는 의원들이 왜 의회에서 시끄럽게 왈가왈부하느냐? 괜히 그런다.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고 다닌다"며,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집행부에 대해 감시 견제한 지적사항은 의원과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본연의 업무이자 의무이며 고유의 권한이다. (의원들의 지적은) A면장에게 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사권자인 전동평 군수와 주무부서장인 김철호 총무과장에게 물은 것이다. 이에 대해 부군수와 총무과장은 잘못을 인정하고 이해를 구했는데 당사자인 A면장의 괴변은 경거망동이자 방자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는 A면장의 자질문제이거나, 아니면 전동평 군수가 통제불능이어서 조직을 장악하지 못한 리더십 부재에서 온 것이거나, 그렇지 않다면 군수와 조직을 무시한데서 온 것이며, 이도 아니라면 의회를 경시한 행위"라며, "만일 이런 일이 조선시대에 일어났다면 삭탈관직 해 귀양 보내고 사약을 받을 일"이라고 지적하며, 전 군수의 생각을 물었다.
김 의원은 이어 "민선6기 1년 반 동안 탕평인사에 대해 수차례 걸쳐 높이 평가하고 군민과 함께 격려했으나 2016년도 1월 인사는 실망과 충격이었다"면서 "지난 민선5기 영암군의 4,5급 고위공무원 33명이 연대서명 날인해 군의원의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심해 일을 못하겠으니 제명해 달라고 중앙당에 진정해 전국적으로 웃음거리가 되더니 이번에 또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 일어났다"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한편 본회의가 끝난 뒤 전동평 군수는 김 의원 등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의원들의 5분 발언에 대해 집행부의 답변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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