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무안·신안선거구 대진표 분석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6년 03월 24일(목) 16:10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박준영 후보는 영암군의 시급한 5대 현안에 대해 ▲동·서부지역 발전격차, ▲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사업, ▲대불산단 활성화 방안, ▲월출산국립공원 활성화, ▲어르신 보건문제 등을 꼽았다.
박 후보는 동·서부지역 발전격차 해소를 위해 "동부 및 동북부지역에 농·축산물 가공시설을 대거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사업에 대해서는 "중국자본을 어떠한 방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유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또 대불산단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LNG선 같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대체하고, 대불산단의 입주형태도 조선업 위주에서 탈피해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출산국립공원 활성화에 대해서는 "월출산을 중심으로 육상에서는 자동차경주를 중심축으로, 수상에서는 호수나 바다를 이용한 경정·모터보트 등을 중심축으로 하는 '투-스피드계획'에 따라 영암군 전체를 도시화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이밖에 어르신 보건문제와 관련해서는 "의료진들이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체계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선거공약과 관련해서는 기본정책 10가지로 ▲사회 각 분야의 불균형 불평등 해소, ▲청년들에게 내일의 꿈과 희망 찾아주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보호 육성, ▲어르신들이 편안한 복지정책 추진, ▲여성, 장애인, 해직자 등 소수 약자를 위한 정책 추진, ▲지방자치 대폭 확대, ▲농·수·축산업 생명산업 육성, ▲민족문제 평화적 해결, ▲정·부통령제 4년 연임 개헌, ▲국회의원 특권폐지와 정치부패 척결을 들었다. 또 지역공약으로 농어업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고 서해안시대를 맞아 중국과 연관해 투자유치 및 관광활성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인근지역을 활성화 하고, 무안공항에 KTX역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바다, 섬, 갯벌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상품화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목포대학에 의과대학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삼석 후보,
기업도시 인프라 구축 F1경기장 활성화 복지강화 등 공약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는 영암군의 시급한 현안에 대해 산업과 SOC 측면에서는 ▲대불산단과 삼호공단의 활성화, ▲기업도시 완성을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 ▲F1경기장 활성화 및 관련 산업 유치 등을 꼽았다. 서 후보는 "대불산단 고도화사업이 목표대로 산업단지의 업종구조를 고부가가치화로 전환해 지역경제의 구심적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면서, "F1 경기장이라는 인프라를 활용해 자동차 관련 기술개발산업, 부품산업, 튜닝산업 등을 활발하게 유치해야 하고,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진입도로개설공사 및 관련 인프라 건설을 조속히 완료하는 등 전남 서남권 일대의 이동시간을 단축시켜 물류비용 절감 및 기업유치 등 투자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이어 농수축산업과 군민의 생활측면에서 ▲FTA 타결 등으로 인한 농수축산업 경쟁력강화, ▲읍면 소재지를 비롯한 기존 중심지의 공동화 해소 및 활성화, ▲고령화시대와 저출산 시대의 농어촌 복지강화 등도 현안과제로 꼽았다. 서 후보는 "농수축산업의 문제는 우리 농촌지역이 지속적으로 안고가야 할 문제"라면서, "생산이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지역특화 농림축산업 실현, 선진 농업기반시설 조성, 영암군 농·특산물의 브랜드파워 강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선거공약과 관련해 "호남정치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온힘을 다해 노력하겠다"면서 "정부의 농어촌에 대한 시각이 잘못되었음을 밝히고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농업과 축산업 그리고 수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에게 경제논리만을 들이대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 그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서 후보는 "정부는 그동안 마치 못사는 지역에 대한 '지원'이나 '보조'의 개념으로 농어촌을 바라보았다. 농어촌주민들의 '권리'를 찾아오는 일을 하겠다. 반드시 관련법과 제도를 바로잡아 '나쁜 법 고치고, 좋은 법 만들어' 농어촌, 섬사람들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확보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무안·신안·영암은 서남권을 아우르는 농수산, 조선업 중심지역구로 떠올랐다"고 말한 서 후보는 "KTX무안공항 경유를 비롯한 무안공항 활성화 문제, F1경기장 활용과 관련 산업 유치 문제, 섬을 비롯한 농어촌 생활여건개선을 위한 각종사업 등 지역의 숙원사업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주영순 후보,
삼호 자동차부품산업 육성, 영암IC 개설, 대불산단 활성화
새누리당 주영순 후보는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힘 있는 여당의 진짜 일꾼'으로 영암·무안·신안에 '천지개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당선되면 영암·무안·신안에 예산 폭탄을 가져오겠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현재 전남은 그야말로 비상상황이다. 25년간 단 한 번도 재정자립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기에 이제는 '전국 최다 꼴찌'라는 불명예가 놀라울 것도 없지만, 전남 22개 시·군 중 15곳이 공무원 인건비조차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처지다. 특히 이번에는 전남 도청소재지인 무안군마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하니 어쩌다 우리 전남이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한 주 후보는 "이제는 매년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왜 이렇게 되었는가를 이제는 한번쯤 생각해봐야한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주 후보는 특히 영암지역과 관련해 "영암경제가 추락하고 있다. 전남 서부권 경제의 75%를 차지하는 대불공단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조선업의 침체로 수출금액이 2012년 12억2천만달러에서 지난해 말 7억700만달러로 50% 가까이 급감했다. 고용인원 역시 지난 2013년 1만2천943명에서 지난해 말 1만1천116명으로 줄면서 영암지역 경제가 몹시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 후보는 이에 따라 "값싼 노동력을 앞세운 중국 조선업의 진출로 단순 선박조립 소규모 공장 위주인 대불공단 활성화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영암의 조선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선박고급기자재 부품 기업 유치와 조선업 R&D, 세제 지원 등을 비롯해, 영암 산업의 다각화를 위한 삼호읍 일원을 자동차부품 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주 후보는 또 "영암IC 개설, 시종·도포의 악취문제와 저주파 소음문제 해소, 재래시장 활성화, 무화과 특구 소득증대사업 추진 등 영암주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하고, 영암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맞춤형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
□ 2野 격전장 된 광주·전남북 누가 뛰나?

박준영·천정배·정동영 등 중진들 운명 건 '사투'
주영순·이정현·정운천 등 여권후보 활약도 주목
광주·전남북은 그동안 특정정당이 독식하는 체제였다. '특정정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그 양상이 완전히 딴판이다. 호남의 맹주 자리를 놓고 거의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사활을 건 승부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의 경우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와 더민주 양향자 후보가 격돌하는 서을이 최대 관심 지역구다. 5선 의원과 당 대표의 관록을 자랑하는 중진과 삼성전자의 고졸 출신 첫 여성임원으로 '흙수저 성공신화'를 쓴 신인의 패기가 격돌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된다.
더민주 이용섭 비대위원과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의 전·현직 대결이 이뤄진 광산을도 주목되는 선거구다. 이 비대위원은 18~19대 총선에서 연거푸 당선됐으나 2014년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권 의원은 이 비대위원의 사퇴로 치러진 2014년 7·30 보궐선거로 지역구를 넘겨받았다.
북갑에서는 정치신인으로 나선 변호사끼리 붙는다. 더민주는 37세의 정준호(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를 '깜짝공천'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케이블방송 종편 채널에서 정치평론으로 명성을 떨친 김경진(21기) 변호사를 내세웠다.
동남을에서는 더민주 이병훈 후보와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이 다시 대결한다. 두 사람은 19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이 동구를 무공천지역으로 정하면서 모두 무소속 출마했지만 이번에는 당이 갈렸다.
전남지역에서는 영암·무안·신안선거구에서 3선 전남도지사 출신 박준영 후보의 승리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주영순 의원, 더민주는 3선 무안군수 출신 서삼석 후보를 내세웠다.
유일한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인 순천도 관심이 모아진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보수 성향 의원의 지역구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순천시장 출신 더민주 노관규 후보와 변호사 출신인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가 각각 도전장을 냈다.
전북은 전주을과 전주병에 관심이 쏠린다.
전주을에서는 농림수산부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정운천(62) 후보가 지난 20년간 새누리당에게 철옹성이었던 전북 의석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정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46.9%를 얻은 더민주 이상직 의원에게 패했지만 여당 후보로서는 전북에서 이례적인 35.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해 관심을 모았다. 정 후보는 야권 분열로 인해 '어부지리'도 기대하고 있다. 더민주에서는 최형재(52) 노무현재단 전북지역 공동대표가 현역 이상직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장세환 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직을 거머쥐었다.
전주병에서는 2007년 17대 대선에서 패배한 뒤 정치적 유랑을 한 국민의당 정동영 전 의원의 부활여부가 뜨거운 관심사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민주 김성주 의원이 재기를 꿈꾸는 정 전 의원과 승부를 벌인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1667674173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19일 14:2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