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치인 고르는 법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6년 03월 28일(월) 11:43 |
특히 호남권에서는 당내 경선만 통과하면 선거가 끝나는 분위기가 태반이었지만 올해는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격돌하면서 마지막까지 혼전양상이 펼쳐지게 생겼다. 흑색선전도 그 어느 때보다 심할 것이라는 예측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좋은 후보 고르는 법!
후보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는 나이, 학력, 주소, 경력, 병역, 재산(납세 포함), 전과, 소속 정당 등 8가지 정도이다. 우선 나이부터 보자. 나이는 그 후보자의 경력을 유추하고 미래를 맡길만한 사람인지 판단하는 첫 번째 기준이 된다. 나이가 60대 중반을 넘기면 모든 유권자는 머리를 한 번 쯤 갸웃거린다.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평균 수명이 늘어 후보자가 건강만 허락하면 얼마든지 정치를 할 수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나이가 60중반을 넘기면 유권자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열심히 일할 젊은 피의 수혈을 그리워 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가장 선호하는 나이는 40대 중후반부터 50대 후반까지로 알려져 있다.
둘째 학력이다. 고학력이면 국민의 가려운 곳을 잘 아는 명석한 두뇌를 가졌을 것으로 판단하기에 대단한 프리미엄이 붙는다. 고학력은 후보자를 선택하는 좋은 지표 중에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셋째 주소이다. 일반적으로 정(情)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동향사람이라는 이유로 표를 많이 끌어오기 때문에 현실 정치에서 출생지는 아주 중요한 선택의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한다.
넷째 경력이다. 이 후보자가 살아온 길을 가장 짧은 순간에 훑어 볼 수 있는 항목이다. 그런데 주의 깊게 봐야할 것이 있다. 당직만 요란하게 적힌 사람은 정당 생활만 했지 실제로 국민의 삶이 어떤지 잘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걸어온 길이 항상 엘리트 코스인 경우에도 다른 항목을 더 봐야 할 사람으로 분류를 해 두는 것이 좋다.
다섯째, 병역이다. 병역은 이 후보가 가지는 가치의 최정점에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온전히 희생하고 국가로부터 거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유일한 것이 바로 이 병역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공직자 진출시 가산점 혜택이 있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없는 상황이니 그야말로 국민을 위해 희생한 최고의 징표인 것이다. 그런데, 예비역 병장이나 상병, 그 이상의 간부처럼 정규 계급으로 전역하지 않았다면 의심의 눈길을 줘도 무방하다. 만기전역의 경우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으며 조기 전역은 특별한 사유를 반드시 설명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일병이하의 계급으로 전역하고도 설명을 하지 않는 경우는 뭔가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는 것인데 그걸 스스로 밝히지 않겠다는 것이다. 과연 자기 인생에서 병역처럼 소중한 자기 증명이 또 있을까? 민주화 운동으로 인한 징역으로 병역이 면제됐다는 얘기는 점점 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병역은 후보검증의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이다.
여섯째 재산이다. 재산의 많고 적음이 죄가 될 수는 없다. 다만 부의 형성 과정이 의심스러우면 유권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기 어렵다. 특히 정치입문 초기에 1억도 안되던 재산이 몇 년 만에 수십, 수백 배로 올랐다면 정상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후보라면 해당사항이 없겠지만 오직 정치만 하던 분이 그렇게 재산을 모았다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일곱째 전과기록이다. 정치인이 이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사실은 결함이다. 그 말은 대한민국의 법을 만드는, 소위 ‘움직이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준법성이 이정도면 이미 낙제 아니겠는가? 예전에 들은 한 국회의원 후보의 말이 잊히지 않는다. “선거법 다 지키고 어떻게 당선된다냐?” 그분은 실제로 선거법을 여러 차례 어겼지만 군수도 3선에 성공하고, 국회의원에 당선까지 되었다니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후보를 검증할 때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할 항목이 아닌가 싶다.
여덟째, 소속 정당이다. 우리 호남에서는 사실 이 정당문제가 큰 의미는 없어 보이지만 후보가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 마치 철새와 같다면 역시 의심해도 될 부분이다. 당적을 수시로 바꾸거나 자신이 몸담고 있는 정당에 해를 끼치는 사람은 조직에 대한 의리와 충성이 없는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오직 자신만의 성공이 목표인 사람인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과연 국민이 안중에 있을까?
그 외에 그가 지역 발전을 위해 후진 양성에 힘쓰는 사람인가도 한 번 쯤은 주목해야 한다. 늘 호남에 인재가 없다고 하지만 정작 정치에 입문한 후기지수의 싹을 잘라버린 것은 현재 60대 이상 기성 정치인들이 청년들을 끌어주지 않고 자신만의 정치를 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8가지 +1 기준을 제시해봤다. 혹시 이 기준에서 결격사유가 많은 사람은 더 이상 정치를 하지 못하게 해드려야 하는 것이 유권자의 도리이다. 출마 후보가 모두 문제가 있다면 그나마 덜 나쁜 사람을 고르는 것이 현실 정치 아니겠는가? 각자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이 있겠지만 기왕이면 병역, 전과기록은 꼭 챙겨 보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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