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바둑 대국을 본 道伯의 생각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6년 03월 28일(월) 11:47 |
이 지사는 세기의 바둑 대국 이후 바둑과 전남 발전을 연계하는 정책구상에 돌입했음도 내비쳤다. "한국기원과 함께 전남도가 오는 8월 3회째 주최하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더욱 체계화 활성화하고, 이세돌의 고향 신안 비금도에 2008년 세워진 '이세돌 바둑기념관'과 순천 주암에 2013년 문을 연 '바둑 특성화 고등학교'를 더욱 내실화 하겠다. 바둑교사 양성 등을 위한 도내 대학의 노력도 당부 한다"고 밝힌 것이다. 또 "많은 전남 사람은 AI가 조류인플루엔자만이 아니라 인공지능도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고,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파도로부터 전남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처음 실감했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한 광주과기원과 전남대학교 등 지역 대학의 노력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인류에게 예고편으로 제공한 신문명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인문학적 준비도 필요하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일정한 지원을 하도록 협의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세기의 바둑 대국을 지켜본 도백의 감회가 이처럼 의무감으로 충만한 마당에 '국수산맥'의 최정점에 있다고 자부하는 영암군의 군정책임자는 어떤 느낌이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국·도비 지원까지 받은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을 무산시킨 영암군정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 지사의 발표문에는 바둑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정책구상이 담겨있다. 고작 10억원을 들여 氣건강센터를 리모델링해 조훈현 기념관을 건립하겠다는 사업만으로 자위할 상황이 결코 아니다. 하루빨리 전문가들의 조언 등을 거쳐 이 지사의 정책구상과 접점을 찾는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 오는 8월 개최될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세기의 바둑 대국을 지켜본 도백이 무거운 의무감을 느꼈다면 바둑의 본고장임을 자처하는 영암군의 군정책임자인 군수는 지역발전을 위한 고민 때문에 밤잠을 설쳐야 마땅한 일 아닌가?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