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마당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6년 04월 15일(금) 09:53
광주·전남에서는 국민의당이 '녹색 돌풍'을 앞세워 창당 2개월여 만에 야권 텃밭의 주인이 됐다. 국민의당은 광주 8석을 석권했으며 전남에서도 10석 가운데 8석을 차지해 더불어민주당과 접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무색하게 했다.
광주에서는 천정배(서을), 박주선(동남을), 장병완(동남갑), 김동철(광산갑), 권은희(광산을) 후보 등 현역 의원들이 지역구를 수성했으며, 김경진(북갑), 최경환(북을), 송기석(서갑) 후보도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특히 광주 국민의당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열세라는 분석이 나왔던 권은희 후보는 '전·현직 매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이용섭 후보를 따돌려 '8대 0' 승리를 완성했다.
전남에서는 박지원(목포), 주승용(여수을), 황주홍(고흥·보성·장흥·강진) 후보 등 국민의당 현역 의원들이 무난히 타이틀을 방어했다. 황주홍 후보는 51.12%(5만6천45표)의 득표율을 얻어 39.01%(4만2천768표)의 득표율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신문식 후보를 크게 따리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전남에서는 또 이용주(여수갑), 손금주(나주·화순), 윤영일(해남·완도·진도), 정인화(광양·곡성·구례) 후보도 녹색바람을 등에 업고 초선 대열에 합류했다.
국민의당은 광주·전남에서 담양·함평·영광·장성과 순천선거구의 의석만 다른 정당에 내줬다.
담양·함평·영광·장성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후보가 국민의당 강형욱 후보를 상대로 고전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를 따돌려 새누리당 계열 후보로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전남 첫 현역의원이라는 기록을 재선으로 연장했다.
'녹색바람'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들 곤혹
제20대 총선 결과 국민의당이 야권 심장부인 광주·전남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정치적 고민'에 빠졌다.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은 당적이 같으면 정치적 스펙트럼을 함께 할 수 있고 당정협의도 원활할 수 있어 통상 같은 배를 타는 경우가 태반인데 이번에는 극명하게 갈리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총선 결과, 광주 8석, 전남 10석 등 총 18석 중 국민의당이 90%에 가까운 16석을 차지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은 단 1석 씩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반면에 단체장은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일색이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광주 구청장 5명 중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4명, 국민의당이 1명(동구청장)이다. 전남 시장·군수 22명 중 더불어민주당 14명, 국민의당 1명, 나머지 7명은 무소속이다.
이번 총선결과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의 당적이 이처럼 확연히 엇갈리면서 광주·전남에서는 맹주 국민의당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그만큼 불편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조훈현 최운열씨 등 영암출신 비례대표 2명 탄생
최운열
조훈현
4·13총선 결과 광주·전남지역 출신 비례대표 당선자는 모두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훈현(63) 프로바둑기사가 새누리당 비례대표(14번)로, 최운열(66) 전 서강대 총장이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4번)로 각각 국회의원에 당선됨으로써 국민의당 박준영 지역구 당선자와 함께 영암 출신으로는 모두 3명의 국회의원을 두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밖에 광주·전남에서는 새누리당에서는 7번을 배정받았던 광주출신 청년몫 신보라(33·여)씨와 국민의당에서 13번을 받은 최도자(61) 전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장이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정의당에서는 완도 출신 추혜선(45) 예비내각언론부장관과 해남 출신 윤소하(55) 정의당 전남도당위원장이 당선됐다.
비례대표는 정당 투표에서 득표율 3%를 넘겨야 의석을 배분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와의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한 이윤석 의원이 입당했던 기독자유당은 2.63% 득표율에 그쳐 당선에 실패했다.
정당투표도 국민의당 1위 광주·전남 교차투표 없어

총선 개표결과 광주·전남지역에서 예견됐던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를 따로 선택하는 교차투표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 텃밭 쟁탈전을 치열하게 전개하면서 교차 투표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개표결과 광주·전남지역 18석 중 16석을 차지하며 압승한 국민의당이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정당투표에서 국민의당이 53.34%를 얻어 28.59%를 획득한 더불어민주당을 크게 앞질렀다. 전남 역시 국민의당 47.73%, 더불어민주당 30.15%로 국민의당이 앞섰다.
이는 서울과 경기, 인천 경기에서 야권 지지층이 지역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찍고, 정당 투표는 국민의당을 찍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실제 서울에서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와 김성식 후보 등 2명이 당선됐지만, 정당투표에서 28.83%를 얻어 25.93%를 획득한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낙선 서삼석 후보 "결과 승복…당선자에 축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영암·무안·신안선거구에 출마해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는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깨끗하게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당선자인 국민의당 박준영 후보에게는 축하를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 후보는 이어 "애정을 보여준 영암·무안·신안 주민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지지해준 지역민들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고생한 선거운동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3선 무안군수 출신으로 여의도 입성에 도전했던 서 후보는 현역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초반에는 우세를 유지했으나 국민의당 바람과 3선 도지사의 관록에 고배를 마셨다.

영암·무안·신안 사전투표율 21.53%
담양·함평·영광·장성 21.93% 전국 최고
전국 평균 12.2%… 투표율 도입 이후 최고
4·13 총선 사전투표율이 12.2%로 집계돼 사전투표 도입 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경쟁하는 호남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높았고, 영남지역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선거구별로 최고와 최저투표율이 약 3배나 차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제20대 총선 선거구별 사전투표 결과'에 따르면 최고 투표율을 보인 선거구는 담양·함평·영광·장성으로, 15만7천842명의 선거인 가운데 3만4천612명이 투표해 21.93%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 서을에서는 17만7천832명 가운데 1만4천104명만 투표, 사전투표율이 7.93%에 그치면서 전국 최저치를 나타냈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경남 하동군(사천·남해·하동 선거구)의 사전투표율이 25.84%에 달해, 유권자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최하위인 대구 서을에서 12명 가운데 1명도 사전투표장을 찾지 않은 것과 비교된다.
사전투표율 상위 5개 지역구는 담양·함평·영광·장성 외에 ▲고흥·보성·장흥·강진(21.58%) ▲영암·무안·신안(21.53%) ▲남원·임실·순창(20.51%) ▲나주·화순(20.41) 등으로 모두 호남지역구였다.
하위 5개 지역구는 대구 서을 외에 ▲대구 달성(8.66%) ▲경남 통영·고성(9.05%) ▲대구 중구·남구(9.15%) ▲부산 서구·동구(9.47%) 등으로, 모두 영남권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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