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후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6년 04월 29일(금) 14:09 |
햇살 흐린 날, 내 집 앞뜰에서
모습이 닮은 잡초와 야생화를 바라보다
잘 영근 시의 알을 낳기 위해
숨어들어 온 몇 가닥 햇빛들과
새 울음소리까지 모아본다
아름다움에는 사람들의 마음이 녹듯이
때로는 흔하고 귀한 잡초처럼
내 생활을 차분히 이해하고 싶다
자연의 빛깔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
모든 것들에게 즐겁게
벗으로 함께 가려 한다
아이의 얼굴만큼이나 평화로운 계절이 왔다
현실에 만족할 줄 알아야 행복하다
외로움은 저 구름 따라 흐르도록 놓아준다
흐린 어느 날 오후에
오금희
순수문학 동인
강진온누리문학 동인
숲 동인
솔문학 동인
영암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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