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공무원 전입제도 개선 절실하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6년 05월 13일(금) 13:44 |
전남도가 집계한 바에 의하면 일선 시·군에서 도로 전입한 7, 8급 공무원은 2011년 82명에서 2012년 39명, 2013년 63명, 2014년 58명, 2015년 52명이었다.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올 들어서는 13명으로 최근 6년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영암군이 속해 있는 전남 서남부권 시·군은 사정이 다르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197명으로 전체 전입공무원 307명의 64.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군별로는 장흥군이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목포시와 진도군이 각 23명, 영암군도 22명이나 됐다.
젊고 유능한 공직자들이 승진 등의 여건이 좋은 상급기관인 전남도에 진출하는 것 자체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볼 이유는 없다. 일선 시·군들로서도 지역인재들이 보다 넓은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이 지역발전에 보탬이 될 것임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1년에 많으면 세 차례씩이나 시도 때도 없이, 그것도 업무공백을 메워줄 아무런 대책 없이 시·군 공무원을 빼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더구나 일선 시·군에서는 전남도에 전입하는 공무원들에 대해 "업무연찬 등을 통해 이제 지역을 위해 일 좀 하겠다고 생각하면 꼭 빼간다"는 볼멘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전남도가 공무원 전입에 따른 시·군 업무공백을 메워줄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인 것이다.
당장은 1년에 단 한 차례 채용시험을 통해 신규공무원을 채용하는 방식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다. 아예 전남도와 일선 시·군 공무원의 1대1 교류 등 업무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검토할만하다. 상급기관인 전남도에 근무하면 승진을 빨리할 수 있고, 하급기관인 시·군에 근무하면 그 반대인 사정도 이번 기회에 개선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시·군에 남아 있는 공직자들로서는 기껏 일을 할 만하니까 전남도에 전입해가는 동료공직자들이 부럽기보다는 야속하고 허탈할 수밖에 없다. 일만 더 늘어날 뿐이요, 지역은 더욱 황폐해져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공무원 전입제도를 보완해야 하는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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