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항공, 영암군 새 성장동력 뜬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6년 05월 20일(금) 09:52
군, ㈜신한에어 ㈜나라항공기술 경운대 세한대 등과 산학관 협약
드론·항공산업 관련 사업 잇따라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큰 기대
조선업 불황으로 영암지역경제의 양대 축인 현대삼호중공업과 대불국가산업단지가 큰 위기에 처한 가운데 드론과 경비행기 등 항공산업이 영암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영암지역이 드론·항공 관련 산업 육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음을 감안해 연관 사업을 적극 유치해 드론·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행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 프리존' 정책과 맞물려 전남도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된 드론사업과 관련해 전후방 연관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드론사업을 실제 운영하는 기업 등의 의견을 종합 분석한 결과, 드론사업은 조종면허시험 응시에 따른 이론 및 실습교육을 위해 고층건물이 없는 공역이 확보되어야 하고 교통이 편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영암지역이 비교우위의 여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드론을 활용한 주요사업인 항공방제, 항공촬영, 보안시설이나 산불감시 및 조기진화, 지적측량 및 탐사 등에 있어서도 영암군은 전국 10대 경지면적을 갖고 있어 헬기나 드론을 이용한 항공방제사업에 유리한 여건이고, 항공촬영이나 항공보안감시사업도 국립공원 월출산을 중심으로 한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적지라는 평가다.
특히 수요확대에 따른 드론공장건설에 있어서도 대불산단 자유무역지역에 면세혜택이 있는 저렴한 장기임대용지(임대료 월72원/㎡)와 표준형임대공장(임대료 월700원/㎡), 풍부한 산업인력 등 유리한 기반여건도 갖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잠재력이 큰 드론산업을 경비행기 항공산업과 함께 적극 육성하기로 하고 그동안 연관사업 유치에 적극 나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에는 전남도와 공동으로 투자협약을 체결한 ㈜신한에어가 미암면에 입주해 경비행기 조종면허실습과 항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올 들어 지난 3월에는 경북 구미에 소재한 경운대학교와 비경을 간직한 월출산과 도서지역에 대한 경비행기를 활용한 섬관광항공산업 육성 발전을 위해 81억원 규모의 투자협약과 함께 행정적인 약속사항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내에 영암군 관내에 경비행기 활주로 개설과 영암읍 동무지구에 기숙사 건립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드론사업 산·학·관 업무협약식을 갖고 세한대학교와 ㈜나라항공기술은 항공학과에 드론과목을 신설하고 드론조종 면허취득을 위한 이론과 실습교육, 시설과 장비, 강사를 지원하고 사업투자와 연구과제 발굴, 드론지역전략사업 유치를 위한 포괄적인 교류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군 투자경제과 김동식 기업투자담당은 "그동안 드론·항공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여건을 감안해 연관사업 유치에 적극 나선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는 이를 영암군 성장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한 사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군은 앞으로 영암읍 일원에 개발된 드론을 시험할 수 있는 드론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드론 제조시설을 유치하는 등 전남도 지역전략사업인 드론 연관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치, 드론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해간다는 계획이다.
또 경비행기 활주로 개설과 기숙사 건립 투자계획을 조기에 이행함으로써 세한대학교, 경운대학교, ㈜나라항공기술 등과 산·학·관 연대를 통해 드론산업과 경비행기 항공산업의 상승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전동평 군수는 "드론·항공산업은 바둑을 테마로 한 문화관광산업과 고품질 고부가가치 명품 농산물 산업화 등과 함께 영암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드론·항공산업을 위한 연관 사업들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영암군은 향후 1~2년 내에 영암읍내에 젊은 층 인구 최소 250여명이 상시 체류 및 상주하게 되는 등 영암읍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군수는 또 "영암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드론과 경비행기 조종면허를 한 곳에서 취득할 수 있는 지역이 되어 전국 제일의 드론, 경비행기 오퍼레이터 양성 중심지로 정착하게 될 것"이라면서, "드론을 이용한 방제, 촬영, 감시 등 다양한 산업과 전남도 섬관광항공산업 등 새로운 형태의 드론, 항공산업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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