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6년 05월 20일(금) 14:13
넝쿨장미 유월의 담장을 뛰어넘으며
겁 없이 세상을 바라봅니다

하얗게 웃던 찔레꽃이 바람에 지고
노란 나비 속절없이
내 품속으로 날아들고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
꽃 속에 숨어 있는 한 조각의 그리움을
꿀꺽 삼켜버립니다

수많은 비밀을 간직한
잠자리 떼의 춤사위

옛 고향을 그리듯
서로 뒤엉켜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홍향숙
2014년 '동산문학'으로 등단
영암문인협회 사무국장
솔문학동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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