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57회 전남체전 영암군 유치 의미와 전망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6년 05월 27일(금) 10:15
제57회 전남체전은 오는 2018년 4월 전남도내 22개 시·군에서 선수와 임원 등 1만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나흘 동안 펼쳐진다.
경기종목은 육상, 축구, 테니스, 정구, 배구, 탁구, 씨름, 궁도, 사격, 배드민턴, 태권도, 복싱, 유도, 볼링, 수영, 싸이클, 검도, 골프, 역도, 바둑 등 20개 정식종목과 당구, 농구 등 2개 시범종목 등 모두 22개 종목이다.
이 가운데 경기장이 갖춰지지 않은 사격과 싸이클을 제외한 20개 종목이 영암공설운동장을 비롯한 23개 보조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전남체전 개최는 나흘 동안 2만여명이 넘는 선수와 임원, 관광객 등이 영암군에 머문다는 점에서 큰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영암군이 갖고 있는 풍부한 스포츠 인프라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각인시킴으로써 향후 스포츠 마케팅에 일대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군은 그동안 종합스포츠타운 건설 등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왔고, 그 성과는 최근 각종 전국규모 대회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
영암읍 역리 월출스포츠타운에는 축구장과 야구장, 궁도장, 테니스장이 갖춰져 있고, 다목적체육관과 실내수영장 등을 갖춘 국민체육센터는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또 다목적체육관인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도 올 연말 완공예정이고, 영암읍 대신리에 조성중인 파크골프장은 공인규격의 최신시설로 시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각급 학교 체육시설과 현대삼호중공업 체육시설까지 활용할 수 있어 공설운동장 육상트랙 등 일부 규격에 미달한 체육시설물의 보강을 제외하면 전남체전 개최지로서는 전남도내 어느 시·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동안 관광객 유치에 있어 과제로 지적된 숙박 및 식당의 경우 지금부터 체계적인 정비 및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군이 파악한 자료에 의하면 영암지역 숙박업소는 호텔 4곳, 모텔 49곳, 팬션 7곳, 한옥 6곳, 민박 6곳 등 모두 72개소로, 여기에 세한대 생활관(2천500명 수용 가능)까지 합치면 6천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호텔과 팬션, 한옥 등을 제외한 모텔 등은 낡고 허술해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모두 90여곳에 달하는 식당의 경우도 손님맞이에 차질이 없도록 재정비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전남체전 준비계획
내년 전남체전조직위 가동 '경제·화합체전'도모
전남체전 유치에 따라 군은 내년 초 '전남체전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남체전 준비를 위한 기본계획을 세우고, 여기에 주경기장 및 종목별 시설 확충계획을 담는다는 방침이다.
전남체전조직위는 대회 상징물 공모, 대회 개최일정 확정, 체전준비 세부계획 등을 세우고 매월 준비상황보고회를 갖는다. 개·폐회식 공개행사 연출계획을 공모하고 성화 채화지 및 봉송로 구간을 확정하며, 각종 문화예술행사와 이벤트 행사도 준비하게 된다.
특히 환경정비와 함께 숙박 및 교통대책을 수립해 역대 어느 체전 못지않은 '경제체전'이자 '화합체전'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 향후 과제 및 전망
공인규격 미달 육상경기장 등 조기 개보수 필요
조직위 구성 각계각층 망라 역량 결집 계기돼야
제57회 전남체전의 영암군 유치는 군민들의 염원을 해결했다는 의미 뿐 아니라, 영암군이 갖고 있는 풍부한 스포츠 인프라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현재 일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 붐에 일대 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전남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군이 준비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가장 먼저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에 비해 공인규격에 미달한 시설물이 많다는 점에서 보수 계획을 세워야 한다.
선수와 임원,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식당 등의 정비 역시 시급한 과제다.
군이 전남체전 유치를 위해 세운 계획서에 의하면 주경기장인 영암공설운동장의 개보수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어 있다. 공인규격에 미달한 육상경기장도 넓혀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소요사업비는 무려 80억원(국비 21억9천만원, 군비 58억1천만원)에 이른다.
또 22개 종목별 시설보수에 4억원, 경관개선에 5억원, 대회운영에 15억원 등 전남체전 개최에 필요한 총예산은 104억원(국비 21억9천만원, 도비 14억원, 군비 68억1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군의 재정여건으로 볼 때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조선업 불황 여파로 지방세입이 크게 줄어든 상황인데다, 삼호읍사무소 신축 등 다른 현안사업들도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재정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군 관계자는 "전남체전 유치에 따라 체육시설 확충 및 보완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필요한 예산이 정확하게 추계될 것"이라면서, "전남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체육시설 확충을 최우선으로 해 재정계획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숙박시설과 식당 정비는 전남체전이 아니더라도 영암군의 현안문제인 점에서 역시 면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식당의 경우 그동안 각종 체육대회 유치 때 보여준 소극적인 방식으로는 전남체전 개최에는 어림없다는 점에서 심지어는 영암군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메뉴 선정까지도 신경을 쓰는 등의 세심한 부분까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남체전의 성공개최 여부는 군민들의 적극적 참여에 달려있는 만큼 조직위 구성에 있어 각계각층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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