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공사

지역민 요구사항 반영 추가예산지원 요청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6년 05월 27일(금) 10:49
군, 월출산휴게소 인근 터널시공 등 기획재정부에 건의
업·다운도로 및 농기계 통행위한 부체농로 개설도 요구
올 연말 착공예정인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구간인 광주∼강진 구간이 인근 주민들의 잇단 반대 목소리로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군이 금정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담아 추가예산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할 경우 500억원의 사업비가 추가 소요된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영암지역 뿐 아니라 광주와 나주지역 주민들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사업 자체의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광주∼강진 고속도로 영암 구간은 금정면 안노리에서 영암읍 학송리까지 16.2㎞로, 터널 5곳, 교량 15곳이 개설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금정면 주민들은 고속도로가 오봉산을 관통하게 되면 경관훼손은 물론 청정지역이 크게 오염되고, 고품질 대봉감 생산에도 큰 차질을 주게 될 것이라며 집단시위를 벌이는 등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금정면주민반대대책위원회의 요구사항을 감안해 ▲금정면 와운리 양지마을에서 덕진면 노송리 월출산휴게소 예정부지까지 4.3㎞를 터널시공 해 먼지와 소음을 막아줄 것을 요구했다.
또 ▲금정면 진입도로인 국도 23호선과 교차지점에 업·다운(Up·Down)도로를 설치해줄 것과, ▲월출산휴게소에서 영암읍소재지까지 3.0㎞ 구간에는 농기계 통행을 위한 부체농로를 설치해줄 것을 아울러 요구했다.
이 같은 군의 건의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지역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이를 모두 반영할 경우 500억원이 추가소요 돼 사업비 심의 때 경제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에 대해 “광주∼완도 고속도로는 낙후된 광주·전남의 균형발전을 위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인 만큼 차질 없이 건설되어야 하고, 따라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은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면서 “기획재정부의 사업비 심의 때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구간인 광주∼강진 구간을 올 연말 착공하기로 하고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광주 서구 벽진동 제2순환도로∼강진군 성전면 명산리까지 51.8㎞ 구간으로, 올 12월 첫 삽을 떠 2024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조4천247억원이 투입되며, 7개 공구로 나눠 진행된다. 시속 100㎞로 설계됐고, 교량 80곳, 터널 8곳이 들어선다.
광주∼강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광주에서 강진까지 종전 1시간20분에서 30분대로 50분 단축되고 혁신도시까지는 20분에서 6분 거리로 단축된다. 정부는 당초 나주∼완도 간 66.3㎞를 추진하려 했지만, 광주와 전남의 행정권이 힘을 모아 정부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펼친 결과 2007년 5월 기획재정부가 광주까지 구간 연장을 승인한 바 있다.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는 2001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예비타당성조사를 했지만,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 추진이 보류돼 오다 2014년 광주∼강진 구간을 우선 건설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환경영향평가서 공람과 주민설명회가 광주 남구 대촌동과 서구 서창동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무산된데 이어 나주 봉황면과 영암 금정면 설명회도 무산되는 등 주민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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