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안

문태환 발행인 겸 대표이사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08년 06월 19일(목) 19:19
관광은 이제 ‘21세기 3대 산업’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자동차 몇 대를 판매하는 것보다 관광객 몇 명을 더 유치하는 것이 훨씬 많은 이익을 남기는 일이 됐다. 관광산업은 이미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이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은 세계적인 관광지다. 이 가운데 홍콩과 싱가포르는 열악한 자연조건을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관광자원과 상품을 개발해 관광객들을 유치해냈고, 일본은 그 나라 특유의 서비스와 친절로 세계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나라들을 보면 공통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음식이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 가면 섬과 섬을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있는데, 이 케이블카 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스카이 다이닝’이라는 식사프로그램이 있다. 두 시간동안 케이블카를 타고, 음식을 먹으며, 싱가포르의 멋진 노을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식당이 딸린 동물원도 있어 동물들을 코앞에서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도 있다.

태국이나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이미 세계 관광객들의 천국이 된 동남아 각국의 음식문화는 자기 민족의 독특함을 간직하면서도 세계인의 입맛을 감안해 변화하고 또 변화하면서 관광객을 끊임없이 끌어들이는 동력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고장 영암은 어떨까.

우리 영암은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월출산 때문에 매년 전국에서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과연 이들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만한 향토음식점 하나 제대로 육성되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우리 영암지역에서 기업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은 적절한 가격에 향토색 짙은 음식을 바이어들에게 대접하려 하지만 조건을 갖춘 음식점을 찾기가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인들까지도 이런 입장인데 일반 관광객들이야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더구나 영암의 역사나 지역적 특징을 조금 아는 외지인들이 물어물어 찾은 식당의 경우 고가의 음식값에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하니 관광객을 끌어들여야할 음식점이 오히려 관광객들을 내쫓는 격이 되고 있다. 이래서는 21세기 핵심산업이라는 관광산업의 활성화는 요원하다.

영암을 찾은 관광객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음식뿐만이 아닐 것이다. 교통이나 숙박시설 등 관광서비스의 질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키는 종합대책을 마련해야하는 이유다. 이 가운데 특히 음식의 경우 우리 영암만이 가진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향토색 짙은 식재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영암사람들이 즐겨 찾는 작은 식당들을 찾아 한 곳 한 곳씩 명소로 만들어 보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이를 통해 맛있는 집을 가려면 영암에 가보라는 소문이 돈다면 영암군은 이미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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