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드론파크(Drone Park) 건설' 제안

신북면 출신 ㈜에어콤 김종열 대표 新 성장 엔진 제시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6년 06월 03일(금) 10:09
비행훈련원 및 드론대회 유치 드론핑장 건설 등도 제의
군, 전문가 초청 설명회 드론 전략 산업화 공감대 형성

드론과 경비행기 등 항공산업이 영암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첫 무인비행선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에어콤이 '영암 드론파크(Drone Park) 건설'을 제안하고 나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은 지난 5월30일 군청 낭산실에서 실·과·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드론산업의 국내외 사례와 전망, 발전방안 등에 대해 간부공무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취지로, 신북면 갈곡리 출신 ㈜에어콤 김종열 대표를 특별 초청해 실시됐다.
김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드론산업과 드론문화는 이제 시작이지만 폭발적으로 그 수요가 늘고 있어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독창적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높은 수준의 정예화 된 교육체계 구축 등 양질의 드론 전문가 양성을 위한 훈련원을 설립 운영하고, 드론산업과 문화를 항공레포츠에 접목, 영암군이 가진 하늘, 땅, 물속의 다양성을 살린 테마파크형 교육체험관광상품인 '드론파크(Drone Park)' 건설을 영암군의 신 성장엔진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드론파크의 첫 사업으로 '산업용 드론 비행훈련원' 설립을 제안했다. 이는 국토부 인가 비행훈련원과 실습장인 드론 비행교육원 실내외 교육시설로, 교육과정은 국토부 인가 커리큘럼으로 진행한다. 실내교육시설은 15명의 이론 강의가 가능한 강의실, 시뮬레이션 교육실, 교육지원실, 교관실, 휴게실 등을 갖추면 되고, 산업용 드론 실습 및 시험장인 실외교육시설로 조종실습장을 갖추게 된다.
김 대표는 이어 레포츠 드론 교육 및 체험시설 확충도 제안했다. 산업용 드론 비행훈련원의 지정교육기관으로 레포츠용 드론 교육원을 만들고 훈련원의 자체 커리큘럼으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자는 취지다.
김 대표는 또 국내외를 아우르는 청소년, 클럽, 일반인 드론대회와 산업용 드론 경연대회, 특별이벤트로 2016년 하반기에 '1인승 유인 드론 영암호 횡단 빅 이벤트' 추진 등 각종 드론 대회 창설 또는 유치도 제안했다.
특히 김 대표는 내년에 영암 드론 국내대회를 창설 또는 유치하고, 2018∼2019년에는 영암 아시아 드론대회를 개최하며, 이를 토대로 '2020년 영암 드론 월드그랑프리'를 유치할 것을 주창했다.
또 전국 단체 및 클럽 대항전, 전국 초·중·고·대학 대항전 등 국내외 드론 경연대회를 365일 상설 운영하고, 농업용 드론 영농경연대회, 측량용 GIS 드론 전문가 경연대회, 드론항공촬영대회, 드론 역도대회, 드론 택배대회 등 드론과 관련한 다양한 대회를 연중 유치해 운영할 것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영암군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체류형 관광사업으로 ▲영암 드론핑(Drone Ping)장 건설 운영과 ▲드론 창업보육센터 건립, ▲영암 에어로 파크(Aero Park) 건설 등도 제의했다.
드론핑(Drone Ping)은 전국 각지의 동호인, 가족, 단체, 클럽, 학교 등에서 드론을 가져오거나 현지에서 임대해 텐트를 치고, 드론경기에 참가하기도 하고 경기를 관람하면서 캠핑을 즐기는 새로운 컨셉의 아웃도어 문화다. 여기에 자동차까지 결합되면 카드론핑(Cardrone Ping)이 된다. 김 대표는 영암군의 경우 따뜻한 기후로 365일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드론 창업보육센터와 관련해서는 산업용 드론R&D센터와 전남농업기술원 산하기관으로 드론 농업연구소를 유치하고, 한국쌀전업농전남연합회와 함께 드론방제단인 전남청년과학영농단을 만들며, 농업용 드론판매업체 전남정비본부, 사단법인 한국드론협회 전남지부 등의 유치도 제안했다. 이밖에 한국교통공단 전남드론인증센터와 한국드론방제조합 전남지부 등의 유치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영암 에어로 파크에 대해서는 교육비행, 관광비행, 체험비행 목적으로 활용하고, 2020년 이후 섬 관광 사업에 대비해 부정기노선 운항 목적으로 조성할 것으로 제안했다. 영암 에어로 파크는 폭 20m, 길이 800m의 활주로와 항공행정 및 비행통제를 위한 관리동, 격납고, 비행교육원, 경항공기 정비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군은 김 대표의 제안이 연관 사업을 적극 유치해 드론·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다는 군의 계획과 맞아떨어진다고 보고, 김 대표의 제안 가운데 우선 국토부 인가 비행훈련원 유치를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군 투자경제과 최두복 과장은 "영암군이 갖고 있는 드론·항공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여건을 살려 연관사업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과 김 대표의 제안 대부분이 일치한다"면서, "김 대표의 제안을 토대로 보다 체계적으로 계획을 가다듬어 드론과 항공 산업을 영암군 성장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콤은 1988년 세계 최초로 무인비행선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데 이어, 1988년 서울올림픽, 1993년 대전 과학엑스포, 2002년 한일월드컵 등 수많은 행사의 비행선 홍보 및 항공촬영을 지원했다. 현재도 공중파를 비롯해 여러 방송사의 항공촬영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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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항공 연관사업 유치 어디까지 왔나?
경운대 활주로 실시설계 중 연내 개설 및 시험운행
영암읍 동무지구 기숙사 강의동 건립 부지 매입 중
드론과 경비행기 등 항공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한 군은 올 들어 지난 2월 세한대학교, ㈜나라항공기술 등과 산·학·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세한대와 ㈜나라항공기술은 항공학과에 드론과목을 신설하고 드론조종 면허취득을 위한 이론과 실습교육, 시설과 장비, 강사를 지원한다. 또 사업투자와 연구과제 발굴, 드론지역전략사업 유치를 위한 포괄적인 교류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5월21~22일 이틀간 영산강에서 세한대가 주최한 '2016 영암 레저·산업 드론 페스티벌'은 그 성과물이다.
군은 또 지난 3월에는 경북 구미시에 소재한 경운대학교(총장 장주석)와 항공 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군은 경운대학교에 항공산업의 투자여건을 제공하고 항공인력 양성교육과 학술연구, 비행교육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경운대학교는 영암읍 일원에 활주로와 운항시설 건립하고 영암읍 동무지구에 기숙사 등 각종 지원시설을 건립하기로 하는 81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영암읍에는 경운대 항공 관련 교수와 학생 등 250여명의 상주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암읍과 덕진면 경계지역에 개설될 활주로(1천200m)는 사업비 25억원이 투입되며, 현재 실시설계 중에 있어 연내에 개설 및 시험운행을 완료하게 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 활주로는 조종사 양성뿐만 아니라 스카이다이빙, 비행캠프, 관광투어비행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디딤돌이 되게 된다.
강의동 및 기숙사는 영암읍 동무지구 840평에 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건축하게 되는데, 금명간 부지매입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한편 경운대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 대형부문에 선정되어 3년간 총 481억원을 지원받게 돼 항공산업 인력양성과 더불어 학생들의 항공 관련 교육역량강화 지원에 상당한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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