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육성 열망 담긴 장학기금이 처한 현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6년 06월 17일(금) 13:59 |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기탁된 장학기금은 1천197건에 131억8천71만원에 이른다. 2008년 출범이래 그야말로 끊임없이 이어졌던 기탁행렬은 2015년부터 뜸해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모금 첫해를 제외하고 매년 100여건을 훌쩍 넘었던 기탁건수는 2015년 83건으로 줄었고 기탁금액도 3억5천907만원에 그쳤다. 첫해를 제외하면 사실상 역대 모금액 중 최소액이다. 올 들어서도 이미 중반에 접에든 지난 5월 말 현재까지 24건에 1억7천67만5천원에 그치고 있다. 기금기탁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음이다.
더욱 큰 문제는 최근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금융권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이자수익도 급감하고 있는 점이다. 실제로 군민장학기금의 이자수익은 1%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장학회가 지급하기로 확정한 2016년도 장학금 지급액 6억2천449만8천원 가운데 2억원 가량이 이자수익이고, 여기에 농협 영암군지부 등의 출연금을 빼면 대략 3,4억원 가량이 각계각층에서 소중하게 기탁한 원금이라고 한다. 장학기금 추가기탁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마당에 소중한 원금을 헐어내 장학금을 지급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기불황에 따른 저금리로 이자수익이 줄었다면 장학금 수혜의 폭을 조정해야지 기금의 원금까지 축내가며 늘려 지급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문제가 있다. 더구나 올해 장학금 지급계획을 살펴보면 그 기준이 모호하고, 선심성 소지가 다분한 경우가 있다. 당연히 이를 조정했어야 했다. 기금 기탁 행렬이 뜸한 것은 장학회 스스로 고민할 일이다. 무엇보다 적은 액수이지만 매월 정기적인 개인기탁자가 거의 없는 점은 매우 아쉽다. 장학회를 만든 故 김일태 군수는 자서전 출판기념 수익금,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 수상 시상금, 리더십 우수사례 발표대회 시상금 등을 모두 기탁해 개인기탁자로는 최고액을 기록했을 정도였다. 장학기금 기탁행렬을 다시 이으려면 군정책임자와 장학회 임원들의 이런 솔선수범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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