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重 공익사업 확대해야

타 지역 사회환원 규모에 크게 못미쳐

이준상 기자 theaan@hanmail.net
2008년 06월 26일(목) 17:40
회사차원 교육·문화사업 지원 더 늘려
지역사회-기업 상생 발전 방향 찾아야
영암지역의 대표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지역 사회 공헌도가 날로 커져 가고 있으나 이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암군과 갈등관계를 유지해 왔던 기업과 관이 지역발전을 위해 서로 상생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지적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대불공단에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을 하청업체로 두고 있어 영암 경제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삼호중공업이 잘 돼야 영암 경제도 그 만큼 살아날 수 있다고 말할 정도의 비중을 갖고 있다.
이런 현대삼호중공업이 최근 호황으로 올해 영암군에 납부한 세금이 사상 최고액인 104억원에 이르러 군의 재정을 떠받치고 있다.

삼호중공업에서 올해 납부한 104억원은 영암군의 전체 조세 부과액 506억원의 20%를 넘는 엄청난 액수로 지난해 37억원보다 무려 67억여원이 늘어난 것.

이같은 삼호중공업의 지방비 납세는 조선업의 호황으로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영암군 재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삼호중공업은 지역농민들을 돕기 위해 사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쌀의 50%(월 1천5백포, 6천만원 상당)를 지역에서 생산되는 달마지쌀로 구매해 주고 있다.

이는 지난해 사내에서 사용하는 쌀의 30%를 지역 쌀로 구매했던 것에 비해 20%나 늘어난 것.

이밖에 삼호지역에 60억여원을 들여 천연잔디 축구장 2면과 테니스장을 건립, 군에 기부채납해 주는 등 지역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대기업들과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울산지역에 지원하는 지역 사회 환원사업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를 계속 늘려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한 실정이다.

여수시에 공장을 두고 있는 GS칼텍스는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00억원씩 총 1천억원의 규모의 기금을 출현, 지역사회와 회사가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역사회공헌활동을 하기로 한 예는 가장 좋은 실례이다.

또 GS칼텍스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각종 봉사활동, 지역 특산물 판매지원 및 마을행사 지원, 환경보존 및 각종 문화·스포츠 지원 활동 등으로 지역기업으로서 확고부동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울산지역에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은 물론 고등학교와 대학교 2개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지역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울산 동구청에서 시행하는 ‘평생학습축제’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울산하면 현대’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지역 밀착형 기업으로 우리나라 대표를 자부할 정도다.

그러나 삼호중공업은 이들 기업들의 지역지원 사업 등에 비해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회사에서 의지를 가지고 지역인재 육성이나 지역문화사업 등의 지원을 하나하나 늘려가면서 지역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다.

주민 이모씨(삼호읍·43)는 “지난해 삼호지역에 자립형 고교 설립을 현대삼호측에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록 회사측의 사정도 나름대로 있겠지만 지역주민 배려 차원에서 회사측이 더 많은 지역사업 지원에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준상 기자

이준상 기자 thea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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