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 역사문화·남해신사 재조명 세미나

우승희 도의원 제안, 문안식 전남문화재연구소장 초청 강연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2016년 06월 30일(목) 17:18
마한 역사문화와 남해신사를 재조명하는 세미나가 지난 6월30일 시종면복지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우승희 전남도의원이 영암의 마한 역사문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위해 제안했으며, 시종면발전협의회(회장 최인옥)와 남해신사제례보존위원회(위원장 김점수)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전남문화재연구소 문안식 소장이 초청되어 '영암의 역사문화전통과 남해신사 재조명'이라는 주제발표가 있었으며, 주민들의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졌다.
우승희 의원은 "마한문화공원과 남해신사 등 우리지역 마한역사문화유적에 대한 주민인식과 관광자원화가 낮아 아쉬워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다소 정체되었던 영암의 마한역사문화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재확인해 발전방안을 고민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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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안식 소장 초청강연 주요내용
옹관고분 집중 시종면 일대가 마한사회의 중심
도선의 풍수지리설은 새 시대 사상계 등불역할
전남문화재연구소 문안식 소장은 이날 '영암의 역사문화전통과 남해신사 재조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옥야리, 신연리를 중심으로 금지리, 만수리, 내동리, 태간리 등 8곳에 50기 이상의 옹관고분이 집중 축조된 것은 시종면 일대가 마한사회의 중심이었음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문 소장은 이어 "도선(道詵)에 의해 집대성된 풍수지리설은 신라의 경주 중심 국토관에서 벗어나 지방 중심의 국토재구성안"이라고 해석하고, "도선은 왕건의 고려 건국과 후삼국 통일에 앞서 견훤의 후원을 받으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교종과 화엄학 중심의 고대 사유체계를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사상계의 등불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문 소장은 특히 "도선의 풍수지리설은 신라중심적 세계관을 부정한 것으로, 고대를 넘어 중세를 향한 시작을 알린 것"이라며, "신라의 천년왕국은 서남해지역을 비롯한 호남 일대에서 가장 먼저 부정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전진이 시작되어 견훤의 후백제 건국으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문 소장은 또 "남해신사 제향은 고려시대에는 동아시아 바닷길의 안녕과 국태민안,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는 목적이었고, 조선시대에는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평안을 기원하는 목적으로 그 성격변화가 이뤄졌다"면서, "21세기 신해양시대에는 동아시아 공동체의 평화와 새로운 해양시대를 위한 다짐, 특히 호남 부흥 전략 차원에서 해석되고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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