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 '한옥이 좋다' 공감대 위한 콘텐츠 개발 절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16년 06월 30일(목) 17:25 |
한옥자재업체들 참여율 저조…투입 예산 대비 성과 미흡
올해로 5회째 개최된 한옥건축박람회가 한옥자재업체의 참여율이 저조해 투입 예산 대비 성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엇보다 '한옥이 좋다'는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전시물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도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지난해부터 왕인문화축제와 동시에 개최되고 있으나 그 성격이 상이해 개최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서울시나 경상북도 등의 한옥 관련 박람회 개최 일정 등을 감안해 격년제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군은 지난 6월20일 군청 낭산실에서 천득염 위원장을 비롯한 한옥건축박람회조직위원회 위원 등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 개최결과 사후평가보고회를 열었다. <관련기사 6,7면>
이날 보고회에서는 행사 주관 대행사가 한옥 전반에 대한 몰이해로 목적과 방향 설정에 부합하는 전략 수립이 미흡했고, 참여업체 유치 등에 있어서도 책임감이 결여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박람회 업무에 대한 과업지시서가 미흡,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항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잦은 마찰이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올해 처음 총감독(PM)이 선임됐으나 실제 전시기획 의견제시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한옥 전문가나 박람회 전문가를 추천 받거나 공개모집해 권한 및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이날 보고회에서는 다른 박람회의 경우 참가비를 내고 참여하는데도 불구하고 참여율이 좋은 반면, 한옥건축박람회는 한옥자재업체들의 참여율 저조, 결과적으로 투입 예산 대비 성과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제5회 박람회의 경우 전체 소득(5억8천600만원) 대비 지자체 실질소득이 고작 3천만원으로 5% 수준에 불과했다. 한옥박람회 개최예산은 올해의 경우 7억5천만원이었다.
한옥박람회의 목적인 한옥의 가치 및 미래비전 제시도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옥이 좋다'는 공감대 형성에 필요한 전시물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도 미흡했고, 관람객들이 머물며 한옥의 가치를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으며, 주거문화로서 미래세대에 한옥을 짓게 할 수 있는 동기부여도 미흡했다는 평가인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 분석을 토대로 한 제도개선 및 발전방향으로는 개최시기 재검토 및 격년제 개최 방안, 한옥하우징마켓 유치방안, 한옥박람회 콘텐츠 개발, 홍보 및 마케팅 강화 등이 제시됐다.
개최시기와 관련해서는 지난 2015년 제4회 박람회부터 왕인문화축제와 동시 개최되고 있으나 행사 성격이 상이해 참여업체 및 조직위 일부에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옥의 기술 발전이 빠르지 않고 콘텐츠 개발에 어려움 등을 감안하고, 한옥박람회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서울시와 경상북도 등과의 상생협력차원에서 격년제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밖에 관람객에게 정보와 흥미를 유발하고, 궁극적으로는 한옥을 신축해 살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옥박람회 콘텐츠를 개발하고, 연중 홍보 및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의 대책 마련도 절실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