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 영암순방 그後

국립바둑박물관 영암 유치 기정사실화 밑그림 착수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6년 07월 29일(금) 14:01
창작소, 공연장 갖춘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도 건립
민선6기 후반기 新발전전략 가운데 하나 성과 주목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영암 순방 후 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남도가 '남도문예 르네상스' 추진계획에 따라 오는 8월 용역에 들어갈 국립바둑박물관 영암 유치는 이 지사가 거의 기정사실로 인정했다. 군은 내친김에 가칭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를 가야금테마파크 내에 건립하기로 하고, 문화관광체육부와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을 찾아 나섰다. 이는 왕인박사와 도선국사,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인 악성 김창조와 건국의 원훈 낭산 김준연 등에 이어 국수 조훈현과 트로트 여왕 하춘화까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영암의 인물 마케팅을 위한 디딤돌이 놓여지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가 모아진다.
이 지사는 지난 7월21일 영암군을 방문, 군민들과 현장대화를 갖고 목포권에 건립할 계획인 바둑박물관은 "영암 출신 조훈현 국수가 국회에 들어간 만큼 현실적으로 영암에 건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바둑박물관을 국립으로 추진해 건립하고 그 안에 이세돌관과 조훈현관, 김인관을 두는 등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군이 바둑산업 메카 조성의 초석이 될 '조훈현 국수 기념관 건립사업'에 따른 총사업비 16억원(국비 3억원, 지방비 13억원) 중 2억원 도비 지원 건의도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군은 기념관 건립과는 별도로 국립바둑박물관 건립을 위한 사전준비에 발 빠르게 착수했다.
'남도문예 르네상스' 추진계획에 의하면 국내 최초의 국립바둑박물관은 국비 4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며, 오는 8월 용역에 착수해 기본계획을 수립, 한국기원과 협력해 건립에 나서게 된다.
국립바둑박물관이 들어설 곳은 군이 조훈현 국수 기념관 건립을 위해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인 氣건강센터 옆 주차장 등의 부지다. 군은 이 지사가 박물관 내에 이세돌관과 조훈현관, 김인관을 두는 등 큰 그림을 그리라고 지시함에 따라 조훈현 기념관과 조화를 이루는 동선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했다.
다만 국립바둑박물관은 이제 막 전남도 계획으로 확정됐을 뿐 정부,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비 지원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인 점에서 도와 군, 영암지역 출신 국회의원인 조훈현, 최운열, 박준영 의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해졌다. 특히 조훈현 의원의 경우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비 확보에 있어서도 일단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군은 가야금테마파크 부지 내에 가칭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영암이 낳은 트로트 여왕 하춘화 뿐만 아니라 트로트 가요를 아우르는 센터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센터에는 한국 트로트 가요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시실 외에 창작소와 공연장 등을 둬 직접 트로트를 제작하고 시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또 군이 영암5일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문화관광형' 시장 조성 사업에 따라 설치될 야외음악무대에 영암에서 창작된 트로트 가요들을 올린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 건립 구상이 세워짐에 따라 군은 지난 7월25일 김양수 부군수와 천재철 문화관광체육과장은 조훈현 의원을 찾아가 차질 없는 국비지원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 건립에는 100억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센터가 들어설 곳은 가야금테마공원 내에 현재 건축 중인 게스트하우스 옆이다.
이처럼 국립바둑박물관에 이어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 건립까지도 논의가 구체화 되면서 왕인박사와 도선국사, 김창조와 김준연, 조훈현과 하춘화에 이르는 영암의 인물 마케팅이 氣찬랜드 내에서 완성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전동평 군수는 민선6기 후반기를 맞아 "국립공원 월출산을 중심으로 천년고찰 도갑사와 왕인박사유적지, 2,200년 전통의 구림마을 등 찬란한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한 영암을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氣찬랜드 일원에 가야금 게스트 하우스와 조훈현 기념관에 이어, 국민가수 하춘화 기념관도 조성할 계획"이라며, "영암아리랑으로 유명한 국민가수 하춘화 기념관이 영암에 들어서면, 낭산기념관과 김창조기념관, 조훈현기념관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의 명소로 새롭게 각광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후반기 중점 추진할 4대 新발전전략 가운데 하나로 문화관광스포츠산업을 꼽은 전 군수의 추진력이 과연 어떤 성과로 이어지게 될지 관심을 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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