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풍물자료 기증 공모전' 호응

영암문화원, 옛사진 20여점 등 자료 접수 답지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6년 07월 29일(금) 14:06
영암문화원이 진행하고 있는 '영암풍물자료기증공모전'에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이 접수됐다.
영암읍 회문리 조동현씨가 기증한 사진으 현재 영암읍 동무리 오거리 장독골샘 옆(옛 광주상회 자리, 현 MBM문구점 건너편)에 있었던 만물상점 사진이다. 이 상점 뒤로는 영암경찰서와 경찰서체육관(현 중원식당)이 있었고, 그 뒤로는 영암군청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정면 2칸의 만물상점 앞에는 단란한 가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점의 주인인 듯한 남자는 빳빳하게 다려 입은 모시적삼을 차려입고 검은색 구두를 갖춰 신었다. 옆에는 하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젊은 부인이 의자에 다소곳이 앉아있다.
의자는 등받이, 팔걸이가 있고, 발을 올릴 수 있게끔 발받침이 있다. 의자 덕분에 부인은 흙 한 점 묻히지 않고 하늘처럼 떠받쳐있다. 부인에 대한 남편의 사랑과 배려가 물씬하다. 아내가 낳아준 귀한 아들의 손을 잡고 부인과는 약간 떨어져 서 있는 남편의 모습은 조선말 부부간에도 애정관계를 드러내지 않고 체통을 지키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가족 옆에 세워둔 자전거는 지금으로 치면 고급 승용차에 버금가는 가족의 자랑거리일 것이다. 지붕은 볏단을 말아 올려 새끼줄로 가지런히 묶어 고정하였고, 처마 앞에는 비가림막 시설을 설치하고, 가운데 높게 사각 조명등을 달아놓았다.
왼쪽 기둥에는 석유특약판매점이라는 간판이 걸려있고, 오른쪽 기둥에는 조고약이라는 당시 명성이 자자했던 고약이름이 걸려있다. 이 만물상점은 지금으로 치면 주유소와 약국을 겸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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