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수산맥 대회'가 남긴 과제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6년 08월 19일(금) 15:43
'2016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수산맥 대회는 영암의 조훈현, 강진의 김인, 신안의 이세돌 등 역대 3대 국수(國手)를 배출해 명실상부 바둑의 본고장인 전남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열리고 있다. 올해로 3회째인 2016 국수산맥 대회는 영암, 강진, 신안 등 3곳에서 분산 개최됐다. 이는 개·폐막식 모두 영암에서 열리는 등 사실상 '영암 대회'였던 지난해와는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프로 대회와는 별도로 열린 '국제어린이바둑대축제'에 국내 선수단 600여명과, 한ㆍ중ㆍ일은 물론 태국,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멕시코, 이스라엘, 프랑스, 체코,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등 해외 각국 선수단 400명 등 1천여명이 대거 참가했다 한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벌인 이른바 '세기의 대결' 이후 높아진 바둑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음이다.
2016 국수산맥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바둑산업의 '메카'를 지향하는 영암군에 남겨진 과제들이 많다. 가장 시급하게는 조훈현 국수 기념관 등 현재 추진 중인 기반시설의 차질없는 확충이다. 더 나아가 대회 개최에 따른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은 이번에도 아쉬웠다. 지난 대회 때 신안군과 강진군이 후원기관에서 발을 빼려한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소극적이었으나 올해 대회에서는 딴판이었다. 이들 지자체 역시 바둑을 테마로 한 산업화의 파급효과가 얼마나 큰지 이제는 잘 알고 있음이다. 특히 이는 바둑산업의 메카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영암군으로서는 더욱 체계적이고 주도면밀한 실행계획이 필요해졌음을 의미하는 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다음 대회부터는 국수산맥 대회의 중심이 영암군이요, 바둑산업화에 영암군이 적극 나서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명색이 바둑산업의 메카를 지향하는 지자체인 영암군이 이번에도 프로바둑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변변한 대국실도 갖추지 못한 상태였음은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는 국수산맥 대회가 열릴 때마다 대회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 지을 수 있는 대책마련을 군에 촉구해온 바 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조훈현 국수 기념관이다. 군은 오는 2017년까지 국비 3억원, 지방비 13억원 등 모두 1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단계로 전시관, 체험관, 수련관, 대국실 등을 갖추고, 2단계로는 쉼터, 조형물, 조경 및 부대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적어도 내년 국수산맥 대회에서는 개·폐막식과 프로바둑대회가 이곳에서 열릴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주길 당부한다. 이밖에도 국립바둑박물관 등 기반시설 확충과 각종 대회 유치 등 바둑산업화를 위한 여러 대안들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전열을 다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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