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CC 훼손농로 원상복구 늑장

비만 오면 ‘웅덩이’ 주민들 통행 불편 호소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06월 26일(목) 18:40
“지난해 5월말까지 복구” 합의서 내용 무시

금정면 아크로CC 측이 6년전 골프장 조성당시 훼손한 농로를 아직까지 원상복구 하지않아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원상복구를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아크로CC 측은 지난해 5월말까지 원상복구 하라는 영암군의 지시마저도 묵살한 채 아직까지 복구에 늑장을 피우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금정면과 군은 골프장반대 대책위로부터 “농로를 원상복구 시켜달라”는 민원을 접수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행정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금정면 세류리 735번지 소재의 본래 시멘트 포장도로였던 이 농로는 6년전 아크로CC 측이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대형차량과 중장비의 출입으로 시멘트가 모두 파손돼면서 200m 가량의 도로가 심하게 훼손됐던 것.
그후 이 농로는 지금까지 비만 오면 웅덩이에 물이 고이고 질척거려 이곳을 출입하는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 호소해 왔다.

또 이 농로 윗쪽에는 지하수를 품어올리는 농사용 관정이 위치하고 있어, 관정 개폐를 위해 농민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다.

사정이 이렇자 농민들과 금정면 골프장반대 대책위(위원장 유재관) 측은 그동안 수차례 아크로CC 측에 농로 원상복구를 요구했지만, 아크로CC 측은 “해당 농로는 골프장 소유의 사유지”라고 주장하며 원상복구를 미뤄왔다.

급기야 골프장반대 대책위는 지난해 영암군청에 농로 원상복구 민원을 제기했고, 이에따라 영암군 관계자들이 현장 확인을 거쳐 “해당 농로는 골프장 사유지가 아니며 골프장 측은 농로를 원상복구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또 아크로CC 역시 지난해 5월 골프장반대 대책위와 합의서 작성시 2007년 5월말까지 원상복구 하기로 하고 합의서에 서명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크로CC 측은 현재까지도 농로 원상복구를 하지 않음으로써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대책위와 농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대해 아크로CC 관계자는 “해당 농로에 지난해 가을 군에서 시행하는 농업용수 관로매설 공사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2중 공사로 인한 예산낭비를 막기위해 군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려 왔다”고 말하고 “빠른 시일내에 예산을 집행해 농로를 원상복구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이 시행했던 관로매설 공사는 지난해 11월 완료됐던 것으로 확인 됐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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