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농업기술센터 김선우 식량작물팀장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6년 08월 26일(금) 14:25
"영암군의 주력산업은 농업이고, 그 가운데 중심은 뭐니 뭐니 해도 쌀농사지요. 재배면적이 1만5천100㏊로 전국에서 여섯 번째, 전남에서 해남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농촌지도직 근무 36년째로, 영암군 농업발전의 산증인 가운데 한사람인 군 농업기술센터 김선우(57) 식량작물팀장은 영암 농업의 현주소를 이처럼 설명하면서, 특히 "영암쌀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질로 승부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품종 단일화가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영암지역에서 재배되는 벼 품종은 무려 30여가지가 넘습니다.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쌀 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인 이유로 판매용 포장에 품종을 써야 하는데 지금처럼 다품종이어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적어도 영암에서 생산되는 쌀의 80% 이상이 단일품종이어야 미질을 이야기 할 수 있고 타 지역의 명품쌀과 비로소 경쟁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140㎏에서 무려 60㎏으로 급속하게 줄어드는 현실에서 미질을 생각하지 않는 벼농사는 이제 의미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광주농고(1979년 졸업)를 나와 이듬해 농촌지도직 공채에 합격, 군 농업기술센터에 근무를 시작한 김 팀장은 방송통신대(1996년 졸업)에서 농축학을 전공했다. 이때 배운 축산업 기술을 활용해 현재 고향인 도포면에서 한우 150두를 사육하고 있는 축산농이기도 한 김 팀장은 영암 축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사양관리보다 이제는 유전적 개량이 필요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농업기술센터 재직 중 채소재배기능사(1977년), 식물보호기사(2006년)에 각각 합격, 농업지도직 공무원으로서 전문성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김 팀장은 올 4월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잡곡과정 교육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암지역의 농업분야 가운데 쌀과 축산업 외에도 "대봉감과 영암배 등 과수작물과 고구마, 인삼 등의 작물 역시 전국 어느 지역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 김 팀장은 "이제 이들 농산물 역시 생산에 치중하는 단계가 지났고 판매와 가공, 특히 유통문제가 과제인 만큼 지역농협과 체계적인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40여년 농촌지도직 근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봉사하는 직업이기에 늘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면서도, "아직도 농업현장에서 마주하는 일부 농업인들이 관(官)으로 인식하고 거리감을 둘 때는 솔직히 서운할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1남1녀의 자녀를 두는 등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김 팀장은 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팀장, 경제작물팀장, 지원기획팀장, 식량작물팀장 등을 두루 맡아 영암군 농업현실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영암군청 테니스협회 회장을 역임한데 이어 현재 영암군테니스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도포면 광산김씨 종회 총무를 맡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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