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당직의료기관 운영 준비·홍보에 만전을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6년 10월 07일(금) 11:25
영암군보건소가 이르면 오는 11월쯤부터 '당직의료기관' 지정되어 운영된다 한다. 영암병원의 응급실 폐쇄로 인한 영암지역 응급의료체계 공백사태가 2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군이 내린 선택이다. 본보 역시 그동안 영암지역 병·의원들의 실상이나 지역사회의 여건 등을 감안해 경북 의성군처럼 보건소가 당직의료기관 역할을 하는 방안을 도입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군이 그동안 의성군과 군위군보건소 등을 벤치마킹해 제반 준비사항까지 점검했다고 한다. 또 보건소 당직의료기관 운영에 필요한 소요예산 8천600만원을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해 영암군의회 소관 상임위 심의를 거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했고, 오늘 열리는 제243회 영암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확정되게 된다.
영암지역에서는 영암병원이 지난 8월7일 당직의료기관 지정서를 반납하면서 야간진료형태로 운영해온 응급실 문을 닫아 응급의료체계가 또 붕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14년5월 '응급의료기관' 지정서를 반납하고 15개월 동안 응급실 문을 닫은데 이어 두 번째다. 이 때문에 관내 11개 읍면 가운데 군청소재지인 영암읍 주민들과 덕진면, 도포면, 군서면 일부 주민들이 응급의료 환자 발생 시 인근 시·군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하느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응급실을 운영할만한 유일한 병·의원으로 꼽히는 영암병원은 경영여건으로나, 부당의료행위로 인한 보건복지부 행정처분을 둘러싼 행정소송 등을 감안할 때, 응급실 문을 다시 열 가능성은 없다는 사실이다. 군의 이번 보건소 당직의료기관 운영결정은 말하자면 응급의료체계 공백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이다.
보건소를 당직의료기관으로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걱정거리는 군민들이 종합병원의 응급실 역할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직의료기관은 그야말로 병·의원들이 문을 닫는 야간에 주로 경증의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투약 및 조제 등을 해주며, 응급을 요할 경우 거점병원에 후송하는 업무를 맡는다. 중증의 응급환자는 보건소 당직의료기관을 찾을 것이 아니라 곧바로 필요한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 하는 것이다. 군이 당직의료기관 운영에 앞서 적극 대처해야할 부분은 바로 주민들의 이용방법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관련 예산까지 편성한 만큼 당직의료기관 운영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기간제 간호사 채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 전남도 등과 협의해 규정을 바꾸는 등 사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응급의료체계의 신속한 복구는 군정의 최대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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