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면 출신 유성안 화백

제3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우수상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6년 10월 07일(금) 11:30
서호면 엄길리 출신 한국화가 유성안 화백이 지난 10월4일 천안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 제3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유 화백이 출품한 작품은 수묵화 '사인암의 잔설'로, 채색물감을 쓰지 않고 오로지 물과 먹으로 풍경을 표현했다.
사인암은 단양팔경 가운데 하나로, 푸른 계곡이 아름다운 70m 높이의 기암절벽이다. 고려 말 학자 우탁(1263~1343년)이 정4품 사인재관 벼슬에 있을 때 휴양하던 곳이라 해서 사인암이라고 부르며, 단원 김홍도가 풍경을 그리는 등 많은 작가들이 작품 소재로 다루는 곳이다.
유 화백은 "사인암은 고고한데다 곧은 바위여서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반듯하게 깎아놓은 직각의 거대한 바위에 소나무들이 조화롭게 뿌리내리고 있다"면서 "사인암의 왼편을 영겁의 세월과 기원의 탑으로 보고 화폭에 담으려했다"고 말했다.
유 화백은 또 "수묵의 담백함을 통해 이마의 주름이 세월의 흔적이듯 사인함도 세상의 온갖 일을 다 겪은 것처럼 보여 달관한듯 하지만 스쳐지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 또 다른 시간을 기다리는 듯한 느낌 등을 표한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유 화백은 3년 전 국전에서도 월출산 구름다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출품해 특선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한때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로 유명했던 유 화백은 선수생활을 마치고 영암종합고등학교(현 영암고등학교)에서 레슬링 코치 생활을 하다가 그만둔 뒤 붓을 잡기 시작했다. 현재 풍덩예술학교에서 한국화 교수로 9년째 후학양성을 하고 있다. 그림 이외도 손재주가 있어 차 탁자 등의 조각에도 예술 감각이 뛰어나다.
서울 인사동에서 홍어전문 음식점인 '홍탁의 낭만'을 경영하고 있는 유 화백은 음식점 곳곳에 그림을 전시해놓고 있어 갤러리를 방불케 한다.
유 화백은 "그동안 주로 들녘이나 산과 강의 풍경을 그렸는데 이제는 바위와 고향의 오래된 고목, 마을정자 등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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