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좋은 이미지 심어요”

월출산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 노경하씨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07월 03일(목) 18:27
친절한 주차안내·탐방코스 설명
지역 좋은 인상 심기 최선의 노력
노인복지시설 찾아가 봉사활동도

“탐방객들에게 친절한 이미지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월출산국립공원 도갑지구 ‘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는 노경하(36)씨.

월출산사무소 도갑분소 탐방지원센터 소속 주차관리원인 그는 도갑사와 월출산국립공원 도갑지구를 찾는 탐방객들에게 좋은 첫 인상을 심어주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차량을 이용해 이곳을 찾는 탐방객이라면 맨 처음 그와 마주쳐야 한다. 그가 하는 일은 주차요금 징수와 탐방객 수 집계. 때로는 탐방코스 안내도 한다. 외지에서 온 탐방객들이 월출산의 첫 인상을 그에게서 느낄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탐방객이라면 누구나 부담감을 갖을만한 주차요금 징수. 그러나 그는 항상 웃는 얼굴과 상냥한 말씨로 친절하게 설명해주며 고객의 부담감을 해소시키려 노력한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이 입에서 떠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신경을 써야하는 것은 고객과 마찰을 피하는 것.

“비싼 요금은 아니지만 탐방객이 수긍할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하고 안내하려 노력합니다. 고객에게 월출산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거든요”

그는 특히 매년 부처님 오신날에는 쉴새없이 밀려오는 차량들에 주차안내를 하느라 연중 가장 힘든 날 이라고 했다. 지난 5월 12일 부처님 오신날에도 온 몸으로 주차안내를 하고 난 후 한동안 감기몸살을 앓기도 했다고.

그의 안내를 받은 고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즐기고, 가끔 “친절에 고맙다”는 편지나 메일을 보내오고 전화를 해올 때 그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의 친절함과 상냥함에 대해서는 이곳을 자주 찾는 지역 주민들이나, 지구내 식당을 경영하는 업주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또 이곳으로 식사를 하러오신 지역 주민들에게는 융통성을 발휘해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한다.
그래서 그를 잘 아는 주민들은 가끔 차를 세우고 그를 격려해 주며 정다운 대화도 오고 간다. 아직 미혼인 그에게 중마를 서겠다고 나서는 주민도 많다.

이곳에 5년째 근무하고 있는 그는 “고객을 척 보면 어떤 용무로 왔는지, 어떻게 응대해야 할지 안다”고 말했다.

요금을 징수하는 곳에서 고객과의 사소한 실랑이가 빚어지는 건 당연. 그러나 이러한 때에도 그는 침착함을 잃지않고 고객을 배려하며 슬기롭게 극복해 낸다. 그는 “이젠 고객들의 의식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마찰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가 되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사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그는 현재 동아인재대학 사회복지과에 재학중이다.

또 그는 지인들과 노인돌보미 봉사를 목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남몰래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하는 선행을 행하고 있기도 하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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