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트로트가요센터' 전남도 투자심사서 제동 기증물품 협약 시설물 운영방안 등 세부계획 부재 '재검토' 결정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사업 정상추진 위한 '추진기획단' 구성 등 체계적 준비작업 절실
군이 월출산 氣찬랜드 내에 건립할 계획으로 국비 지원까지 확정된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전남도의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 심의에서 '재검토' 결정을 받아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도의 이번 '재검토' 의견은 트로트 가수의 개인 소장품 기증 대상과 품목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약과 시설물 운영방안에 대한 세부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어서,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서는 군이 추진기획단을 구성,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 작업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최근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도와 일선 시·군의 투자사업 26건(도 3건, 시·군 23건)에 대한 심의를 벌여 '적정' 5건, '조건부' 13건, '재검토' 8건을 의결했다.
도는 특히 군이 추진할 계획인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 대해서는 트로트 가수 개인소장품 기증 대상과 품목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약이 없고 시설물 운영 방안에 대한 세부계획이 부족해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를테면 하춘화씨 등 트로트 가수들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트로트 관련 자료 등 개인 소장품 목록이나 기증을 위한 협약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데다, 센터 운영 방향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은 심의위원들의 제시한 요건을 충족해 수시 또는 내년 2월 예정된 정기심사위원회 심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최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에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건립사업비 중 30억원이 반영, 올해 사업부지 확보와 함께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에 착수한 뒤 내년 3월에 착공하려던 군의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만큼 군이 담당공무원과 하춘화씨 등으로 하여금 일본 벤치마킹에 나서게 하는 등의 비공개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보다 많은 관련 전문가들로 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체계적인 준비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정부의 '조선업 밀집지역 관광산업육성사업'의 하나로 영암읍 회문리 42-6 일원 월출산 氣찬랜드 내 가야금산조기념관 아래쪽에 부지면적 5천475㎡, 연면적 1천5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며, 사업비는 국비 63억원과 군비 27억원 등 모두 90억원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