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홍 詩碑 제막식 개최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16년 10월 28일(금) 09:58 |
이날 제막식에는 전동평 군수와 박영배 의장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 전석홍 시인, 재경영암군향우회 김방진 회장,재광향우회 조성희 회장을 비롯한 향우들, 조수웅 전 전남문인협회 회장, 조세란 영암문인협회 회장, 전석홍시비건립추진위원들과 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복 위원장은 이날 전석홍 詩碑 건립 추진경위에 대해 “영암이 낳은 행정가이자 정치인이며 시인인 전석홍 (사)왕인박사현창협회 회장이 쓴 많은 시 가운데 ‘독천장 가는 길’이 시골 5일장의 풍경을 실감나게 묘사해 독천5일장 주변에 시비를 건립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형편상 적당한 설치장소를 결정하지 못해 늦어졌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시비 설치장소를 물색하다보니 상징성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읽을 수 있는 장소가 좋을 것 같아 문화유적지로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독천장 가는 길목인 왕인유적지 입구 버스정류장 옆에 시비를 건립하는 것으로 정해 추진하던 중 전동평 군수가 하춘화 노래비가 있는 氣찬랜드가 좋겠다는 제안에 따라 제막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최 위원장의 추진경위 설명과 예술석재 김공전 대표에 대한 감사패 전달, 조세란 회장의 시비낭송, 조수웅 박사의 시비건립발문 해설 및 낭독, 전석홍 시인 소개 및 인사말, 각계 축사, 족자 전달, 시비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건립된 ‘독천장 가는 길’ 詩碑에는 ‘십리 발길 산 모롱이 돌아가면 / 사방팔방 달려오는 이 길 저 길들 / 서로 만나 ‘반갑다’ 손목 잡는 독천 장터 // 난전들 늘어서서 ‘오시라’ 손짓하고 / 오일장 찾아든 사람의 물결 / 오만가지 물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 갈 곳 없던 그 시절 장날이면 / 무단히 가슴설레 종종걸음 친 장터엔 / 이 가게 저 노점 기웃 기웃 / 맨손으로 쏘다녀도 아무렇지 않던 어릴적 소년의 / 가랑잎 하나 흩날린다 // 아버지 따라 새 연필 새 공책 사 들고 / 국밥 한 그릇 뚝닥 비우던 쇠장 들목 / 빛바랜 그 집 오늘도 이웃이웃 / 갈낙탕으로 발걸음 붐빈다’라는 시가 새겨져있다.
한편 전석홍 시인은 전남도지사와 보훈처 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시와 시학」으로 등단해 첫 시집「담쟁이 넝쿨의 노래」에 이어,「자운영 논둑길을 걸으며」, 「내 이름과 수작을 걸다」,「시간 고속열차를 타고」, 「괜찮다 괜찮아」등에 이르기까지 다섯 번째 시집을 펴내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