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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6년 11월 10일(목) 16:44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적나라한 민낯에 국민 모두가 경악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제 드러난 국정농단의 사례가 오늘 드러난 또 다른 적폐에 가려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최고 권력을 등에 업고 축적했을 부를 자신들의 능력인양 여기는 최순실의 어린 딸에게선 우리사회 이미 극에 달해버린 몰염치의 끝을 목도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권력 앞에 한없이 무딘 이 나라 검찰은 이미 드러난 적폐를 감당하기도 어림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지난 4년간 국정농단의 적폐가 곪아 터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권력과 한통속인줄 알았던 언론도 대부분 살아있다는 점입니다. 작금의 ‘헌정 중단’ 사태는 검찰의 칼끝이 아니더라도 살아있는 언론에 의해, 새로운 질서를 염원하는 국민에 의해 결국은 바로 잡혀질 것이라고 믿어봅니다.
나랏일 생각은 이쯤하고 우리 지역사회로 화제를 돌려볼까 합니다. 특히 우리 영암군민신문 같은 지역신문의 역할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애독자 여러분께서 성원해주신 덕택에 우리 영암군민신문은 지난 8월 말로 창간 9주년을 맞은 바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마치 맨발로 칼날 위에 선 것처럼 아슬아슬한 경영위기에 봉착한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권력과 결탁해 보이지 않는 지원을 받아가며 손쉽게 신문 제작을 할 수 있는 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마다하고 정도 언론의 길을 걸은 것은 바로 애독자 여러분의 응원과 채찍질 덕분이었습니다. 또 그 덕분에 우리 영암군민신문은 3천부가 넘는 신문을 매주 영암지역은 물론 전국 방방곡곡에 배포하는 대표적인 지역신문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일간신문들처럼 우리 지역신문도 수입구조는 광고료와 구독료로 이뤄져 있습니다. 아니 광고료의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수입구조는 우리 언론의 현주소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권력에 밉보이거나 특정 대기업의 치부를 건드리면 그것은 곧 신문 종사자들의 목숨 줄을 위태롭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구독료가 소중한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납부해주시는 구독료는 우리 영암군민신문이 특정 권력에 흔들림 없이 정론직필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만드는 든든한 디딤돌이 됩니다.
우리 영암군민신문은 매년 이맘때 애독자 여러분께 구독료 납부 안내를 드리고 있습니다. 구독료가 ‘연간 4만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많은 애독자 여러분께서 격려 전화와 함께 소중한 구독료를 납부해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하지만 간혹 뒤늦게 구독을 원한 적 없다는 질책과 함께 절독을 통보하는 경우에는 아쉬움 금할 길 없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적나라한 민낯이 세상에 낱낱이 드러나게 된 것은 몇몇 언론의 힘입니다. 최고 권력 뒤에 숨은 온갖 파렴치한 적폐가 가려진채 더욱 많은 세월이 흘렀더라면 이 나라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생각 만해도 아찔합니다. 우리 지역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할 수 있는 지역신문이 있어야 그 지역사회에 미래가 있습니다. 우리 영암군민신문이 꿋꿋하게 언론 정도를 걸을 수 있도록 애독자 여러분께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십시오.
고 김수환 추기경은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면 국민들은 빛 속에서 살 것이고, 언론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면 국민들은 어둠 속에서 살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나폴레옹은 “여론의 흐름에 따르면 모든 것이 쉬워진다. 여론은 세상의 지배자다.”고 했습니다. ‘법률의 힘은 위대하다. 그러나 필봉(筆鋒)의 힘은 더욱 위대하다’는 명언도 있습니다. 모두가 신문의 역할과 사명을 강조하는 것이겠지요.
애독자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지역신문의 기능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로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제반 사건들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제공하는 보도기능이요, 둘째로 지역사회 제반 문제에 대한 해설과 논평기능이며, 셋째로 애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오락기능이며, 넷째로는 독자들에게 상품 및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광고기능입니다.
솔직히 우리 영암군민신문이 이 네 가지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지는 자신감보다는 부끄러움이 더 앞섭니다만, 다른 무엇보다도 지역사회 대소사에 대해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가리는 역할만큼은 충실히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이제 여기에 애독자 여러분의 보다 많은 성원이 더해진다면 우리 영암군민신문이 영암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지역신문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더욱 애정 어린 질책과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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