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대봉감 생산 줄고 가격 회복세

폭염 등 영향 생산량 전년比 30% 감소 가격 10∼20% 상향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2016년 11월 11일(금) 10:19
영암군의 대표농산물인 대봉감(지리적표시제 제17호)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올 수확량은 전년보다 3분1 가량 줄어든 대신 거래가격은 10∼20% 상향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대봉감 작황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연이은 풍작으로 인한 가격폭락의 여파를 완전히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나 생산농가들의 피해가 컸던 두 해에 비해서는 올해 상황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과 금정농협(조합장 김주영)에 따르면 대봉감 가격(15㎏ 상자당)은 농산물공판장에서 특품은 1만9천원에서 3만4천원, 상품은 1만7천원에서 2만9천원, 보통은 1만3천원에서 1만8천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가격동향은 전년과 비슷한 것이지만 전국적으로 올여름 폭염과 태풍 등의 여파로 수확량이 줄고,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대봉감의 경우 품질까지 크게 떨어진 경우가 많아 앞으로 가격이 전년보다 10∼20% 상향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정농협 임산물유통센터가 실시하고 있는 대봉감 수매가격도 15㎏ 상자당5천500원에서 2만7천원까지로, 올해의 경우 특품과 상품, 보통으로 등급을 나눠 수매하고 있고, 비품도 보통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생산농가 판로확보 및 수취값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정농협 관계자는 "올해 대봉감 생산량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가격면에서 지난 2014년과 2015년의 폭락세를 완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반면에 농협 차원에서 적자를 무릅쓰고 자체 수매량을 늘리고 농가 수취값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어 소득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암 대봉감은 지난 2014년 재배농가들이 6년 만에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없이 풍년농사를 일궜으나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폭락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같은 현상이 되풀이된 바 있다.
영암 관내에서는 11개 읍면 1천61농가가 813ha에서 연간 1만2천톤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주산지는 단연 금정면으로 모두 710농가가 600ha에서 고품질 대봉감을 생산하고 있다. 금정 대봉감은 산림청 지리적표시제 17호로 등록되어 있다. 대봉감 생산농가들의 연간소득액은 24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영암 대봉감은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식용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애용되어왔으며, 비타민 C와 A가 풍부해 피로해소, 감기예방,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 A는 스마트폰 시대에 현대인의 피로한 눈에 유용한 성분이며 특히 비타민 C는 간의 활동을 돕고 숙취원인 물질을 분해, 해독을 촉진시켜 술 마신 다음날 홍시나 곶감을 먹으면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진짜 술꾼은 감을 먹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내려 올 정도로 숙취에 감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떫은맛을 내는 탄닌과 고구마에 비해 2배이상 풍부한 식이섬유는 신체 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등 한방에서는 곶감이 기침과 설사에 좋다고 전하고 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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