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된 바둑박물관 큰 그림 그리길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6년 11월 11일(금) 11:40
전남도가 추진하는 바둑박물관 건립사업이 지난 10월31일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 착수보고회'가 시작됨으로써 이제 본궤도에 접어들었다. 김갑섭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각 분야별 전문가 등 19명이 참석해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잘 알려진 대로 바둑박물관 건립사업은 영암의 조훈현, 강진의 김인, 신안의 이세돌 등 3대 국수를 배출한 바둑의 본고장인 전남도가 '남도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선도 사업으로 선정한 사업이다. 특히 이번 용역은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을 계기로 높아진 바둑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에 따라 바둑박물관의 건립 기본방향 및 운영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전남도와 영암군이 공동 발주했다. 오는 2017년 5월이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라니 기대가 매우 크다 할 것이다.
이날 착수보고회에 참석자들은 바둑박물관의 건축 규모와 사업비 등 기본계획, 전시 콘텐츠와 프로그램 구성, 유물자료 수집, 시설 운영 및 관리 등 전남과 바둑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바둑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한 여러 제안을 내놓았고, 앞으로의 추진 방향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특히 바둑박물관 건립의 기본방향에 대해 전시 및 연구 공간과 누구나 참여 가능한 교육, 체험 공간을 조화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전남도와 영암군은 이날 보고회에서 도출된 아이디어와 의견들을 면밀하게 검토해 용역 내용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각계각층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폭넓은 의견도 수렴해 내년 5월 확정될 바둑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바둑박물관을 '국립'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도와 군 역시 이번 용역을 통해 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과 재정 타당성 등을 분석해 내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에 박물관 사전 평가를 신청하는 등 국립박물관으로 추진하기 위한 당위성을 마련한다고 하니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다.
김갑섭 행정부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바둑박물관 건립이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선도사업일 뿐만 아니라, 예향 전남의 명성을 되찾는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둑의 본고장인 전남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바둑의 역사와 미래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조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밝혔다. 군은 이런 전남도의 의지가 꽃피울 수 있도록 부지 확보 등 지원업무에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내년 초 가시화될 바둑박물관 기본계획에 영암과 전남 발전, 더 나아가 한국 바둑의 세계적 도약을 위한 큰 그림이 담겨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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